비산유국으로 원유 시장 영향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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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했던 국제유가가 하루만에 안정세를 되찾았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85.97달러로 전날보다 0.41달러 하락했다.

    브렌트(Brent)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50달러 하락한 87.65달러에 마감했다. 중동산 두바이(Dubai)유는 88.49달러로 전일 대비 1.44달러 올랐다. 

    전날 유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실효 지배하는 무장단체 하마스의 무력 충돌로 4% 이상 상승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정세가 원유 공급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와는 달리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산유국이 아닌 관계로 원유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배후로 지목됐던 이란이 이번 분쟁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측면도 있다. 앞서 외신은 이란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을 승인했다고 보도했지만 이란은 "관여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미국도 이란이 이번 공격에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알렉스 호데스 스톤엑스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개입 가능성이 사실로 입증될 경우 이미 타이트한 원유 시장에서 미국의 대이란 제재는 더 강화될 것"이라며 "이란은 과거 하마스를 지원해왔지만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란이 개입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