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9월 안마의자 판매량 전달 대비 2배 이상 증가신일‧쿠쿠 등 소형화‧경량화한 안마기기 신제품 선봬코로나 이후 건강관심 ‘껑충’… MZ세대 ‘구매 큰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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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보릿고개를 넘고 있는 중견가전업계가 안마의자와 안마기기 등 ‘힐링케어’ 제품으로 판매 부진 돌파구를 찾고 있다.20일 코웨이에 따르면 지난달 안마의자 판매량은 직전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추석 명절 효도선물로 수요가 늘어난데다 신제품 페블체어가 인기를 얻은 덕이다.코웨이는 지난 8월 가구형 안마의자 ‘비렉스 페블체어’를 선보인 바 있다. 현재 페블체어는 출시 한 달 만에 판매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한 상태다. 이에 앞서 먼저 출시된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 또한 출시 약 두 달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매진,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코웨이는 최근 힐링케어 라인업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18년 안마의자 척추온열을 시작으로 같은 해 한방온혈, 시그니처(2021년), 마인(2022년), 페블체어(2023년) 등 총 5종의 안마의자 라인업을 갖춘 상태다. 동시에 이달 들어 침상형 안마기기 비렉스 ‘안마베드’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힐링케어 제품에 꽂힌 곳은 코웨이뿐만 아니다. 최근 신일 쿠쿠 등 중견가전업체 상당수가 제품 다변화 품목으로 안마기기를 택했다.신일은 누운 상태에서 마사지를 할 수 있는 ‘3D 에어 마사지 안마매트’를 출시했다. 신일이 매트형 안마기기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안마의자와 손 안마기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은 신일이 트렌드에 맞춰 이동과 보관이 편리한 제품을 내놓은 것. 16개의 에어 포켓이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돕고, 신체를 가볍게 움직이면서 뼈 마디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스트레칭 방식으로 마사지 효과를 선사한다.쿠쿠도 이달 ‘리네이처 종아리·발 마사지기’를 출시했다. 주무름과 지압 기능이 뭉친 근육에 자극과 이완을 반복하며 종아리와 발에 쌓인 피로를 집중적으로 해소하는 것이 특징이다. 힐링케어 제품 후발주자인 쿠쿠는 꾸준한 판매 증가세를 올리고 있다. 쿠쿠의 지난해 안마의자 전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2%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나 늘었다.경기 침체로 주력 가전 판매량이 줄어든 중견가전업계가 힐링케어 제품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코로나19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목이나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많다는 점도 중견가전업계가 힐링케어 제품에 주목하는 이유다.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안마의자 시장은 2021년 33억달러(약 4조3600억원)에서 2027년 46억달러(약 6조7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시장도 2015년 3500억원에서 2021년 1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다.동시에 그간 안마의자 시장에서 ‘논외’로 여겨졌던 20~30대 젊은층이 건강관리를 충시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디자인은 물론 경량화‧소형화에 초점을 맞춘 신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MZ세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가격 접근성도 낮췄다. 제품 가격을 합리화하고 렌탈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일례로 코웨이가 내놓은 비렉스 안마의자 마인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대략 절반 수준으로 줄였고, 비렉스 페블체어는 곡선형 릴랙스 체어 디자인을 적용해 인테리어 오브제로 연출할 수 있도록 했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안마기기 등 구매 연령대가 어려졌다는 것을 체감한다. 30대 구매 고객이 전체 구매고객의 2~3위를 차지할 정도다”면서 “좁은 면적에서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과 실내 인테리어와 조화로운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