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1209억원 전망…전년比 12.2% 올라풀필먼트 확대로 배송 차별화 전략네이버·알리 등과 손잡고 이커머스 물류 경쟁력 ↑
  • ▲ ⓒCJ대한통운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 물량 둔화에도 3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풀필먼트 사업 확장과 마진이 높은 소형택배 위주의 수익성 전략이 주효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12.2% 오른 120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상반기보다는 업계 성수기인 3·4분기에 보다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 회사는 올해 영업이익으로 4580억원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1년 전보다 11.2% 성장한 증가한 수치다.

    증권업계에서는 CJ대한통운이 유가, 환율, 금리가 치솟는 글로벌 경기 한파와 경기 불확실성에도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커머스 순익이 1분기 이후 흑자로 전환하고 소형 화물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여기에 미국, 인도 등 해외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로 이익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올해 6월 경기도 이천에 풀필먼트 센터 2곳을 신규로 가동하면서 풀필먼트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회사는 풀필먼트 확장을 통해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의 이커머스 물량은 올해 2분기 1418만 박스로 전년 동기보다 42.7% 늘었다.

    쿠팡이 사실상 택배 배송을 본격화하며 택배시장 1위인 CJ대한통운을 위협하고 있지만 CJ대한통운은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인 네이버를 우군으로 삼고 CJ그룹의 대규모 투자에 힘입어 풀필먼트 센터를 확대하며 대응하고 있다. CJ그룹은 지난해 향후 5년 동안 20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놨는데, 이중 7조원은 CJ대한통운 인프라와 시스템 강화 등 물류 운영 경쟁력을 확보해 최근 급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목표다. 

    CJ대한통운은 쿠팡 자체 물류 이외의 전자상거래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네이버, 글로벌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동맹을 맺은 상태다. 지난 2분기 기준 택배·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921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8.5%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더불어 의료 콜드체인, 신재생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산업과 관련된 물류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은 올해와 내년에도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불확실한 대외상황에서 운송업체 중 실적 가시성 높아 투자 대안으로 적합하다고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의 영업이익은 10년 연속 성장 중이다. 2013년 영업이익은 641억원에서 지난해 4118억원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0년간 매해 최대실적 기록을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