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적 요인에 매출 5조112억원으로 17.5%↑조선부문 영업익 전분기 대비로는 56.3% 늘어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늘며 4Q도 흑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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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로 전 분기보다 8.1% 감소한 5조1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삼호중공업 등 계열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 690억원을 거둬 2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며 4분기에도 흑자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사업부문별로 조선부문의 영업이익개선세가 가파른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에 힘입어 4분기에도 흑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6일 2023년 3분기 매출이 5조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 늘고, 영업이익은 6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8.1%, 영업이익은 3.1% 각각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조선부문은 계열적 요인으로 인한 조업일수 하락 등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7.9% 줄어든 4조1460억원을 달성했다. 해양플랜트부문도 동일한 영향으로 9.1% 줄어든 253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엔진기계부문은 계절적 요인 외 생산공정과 납기일정의 차이 영향으로 10.7% 줄어든 435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조선부문 영업이익은 현대미포조선 및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56.3% 증가한 747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해양플랜트부문은 매출 하락에 따른 고정비 미회수 영향으로 277억원 적자를 지속했고, 엔진기계부문은 전분기보다 39.3% 줄어든 769억원의 이익을 냈다.

    자회사별로 HD한국조선해양 매출은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60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손익은 62억원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SD사업부 매출 반영 등으로 늘어난반면 영업손익은 임대수익 및 상표권 등에 대한 수익 감소 영향으로 부진했다.

    HD현대중공업 3분기 매출은 계절적 요인으로 전분기보다 6.9% 감소한 2조8517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81.1% 감소한 128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반영됐던 엔진기계부문의 일회성 요인이 사라졌고, 조선부문의 공정 만회를 위한 비용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삼호중공업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14.5% 줄어든 1조3238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업이익은 고선가 선박 비중 확대에 따라 19.9% 증가한 74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 매출은 3.6% 감소한 9863억원을 달성했고 105억원의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연결기준 재무현황은 양호한 수준을 나타냈다. 9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3.4%를 나타냈고 순차입금비율은 –8.8%로 전분기 대비 4.7%p 낮아졌다. HD한국조선해양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의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4분기에도 흑자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노후선에 대한 교체 수요 확대 등 긍정적 사업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확대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성기종 HD한국조선해양 IR담당 상무는 “조선부믄은 올 초부터 선제적 물량확보를 통해 현재까지 120% 이상 목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충분한 물량을 확보한 조선소의 수익성 위주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80~90년 발주된 노후선에 대한 교체도 이어질 예정으로 향후 수주도 견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