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약인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가시화되는 중신세계 스타필드 광주로 첫 발… 20조원 경제 효과더현대 광주,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도 시와 협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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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광주광역시의 복합쇼핑몰 유치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필두로 신세계의 광주점 확장 이전, 현대백화점의 복합몰 개발사업도 모두 가시화되고 있다.아직 기여금, 기부채납 등의 협상과 조율이 이뤄지고 있지만 두 사업도 이르면 연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광주 복합쇼핑몰 진출은 현재 8부능선을 넘고 있다. 본격적인 사업 인허가 과정이 개시되거나 승인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광주지역은 지금까지 중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미명하에 복합쇼핑몰의 불모지로 꼽혀왔지만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쇼핑몰 유치를 내걸면서 단번에 ‘금싸라기 땅’이 됐다. 지난해부터 신세계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각자 사업계획을 들고 광주시와 논의에 착수한 바 있다.가장 앞선 것은 신세계프라퍼티의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3일 광주시의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부지 개발사업 공모에 단독으로 입찰해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보다 공공성을 확대한 것이 특징. 상가지구 면적을 축소하는 대신 랜드마크타워, 글래스 오디오룸, 사색의 길, 스포츠파크, 드라이빙 스쿨 등의 관광·휴양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 유치, 11만5000명의 고용 유발 등 약 20조원의 경제효과를 자신했다.여기에 이어 현대백화점그룹의 ‘더현대 광주’의 계획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홀딩스제1차PFV와 함께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약 31만㎡ 에 ‘더현대 광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
이곳은 미래형 문화복합몰 외에도 엔터테인먼트형 쇼핑몰, 국제 규모의 특급호텔, 프리미엄 영화관 등을 추가 유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토지 이용 계획이나 방직공장 보존 등의 큰 틀의 합의는 이뤄진 상태다. 다만 광주시와 사업자 간에 공공기여금 규모를 두고 아직 이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공공기여금은 개발 규제 완화를 대가로 사업자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개발 이익 일부를 돌려주는 제도다.현대백화점 측은 시와 조율만 이뤄지면 재개발 사업이 급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세계그룹은 광주 신세계의 확장 이전을 통한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 사업도 기부채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광주 신세계와 이마트 광주점의 주차장 부지를 통합, 2만4875㎡의 부지에 지하 8층∼지상 8층 연면적 25만7731㎡ 규모의 복합문화 쇼핑몰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추진하는 사업이다.다만 광주시가 최근 기존 신세계의 확장계획에 대해 기부채납 등을 이유로 재심의를 결정하면서 일부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현재 신세계는 도로시설 기부채납과 관련 광주시가 만족할 수 있는 방식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그동안 광주 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인해 대규모 유통시설의 입점이 번번이 좌절됐던 만큼 이번 사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중이다. 광주시도 대규모 유통시설에 대한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유통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의 공약이라는 점과 광주시민의 니즈가 맞물린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강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이르면 연내 추가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