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화웨이 신제품 영향에 중국 점유율 추락아이폰14 시리즈 동기간 판매량보다 25% 줄어삼성, 갤럭시A 시리즈 호조로 인도 및 중동 1위올해도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기대
  • ▲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 갤럭시Z플립5.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최대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애플은 화웨이의 복귀로 성장동력이었던 중국 지배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도 삼성전자가 글로벌 점유율 1위를 수성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9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가 전작 대비 1주일가량 늦어졌고, 화웨이 신제품 출시로 중국 내 점유율이 축소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중국 로컬 브랜드인 아너가 X50와 아너90 시리즈 판매 호조로 지난달에 이어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 기린9000s 칩이 탑재된 메이트60과 폴더블폰 메이트X5 시리즈 출시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하며 점유율 2위를 차지했다.

    그간 중국 시장 공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던 애플은 화웨이의 복귀로 힘을 잃은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폰15 시리즈를 출시한 9월 판매량은 806만대로, 전작인 아이폰14 시리즈의 동기간 판매량보다 25% 줄었다.

    애플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개분기째 감소하며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줄 위기에 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인도에서의 지배력을 공고히 하며 올해도 전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폴드5, 플립5 시리즈의 출시 효과가 2개월 만에 축소됐지만, 인도 및 중동 지역에서의 갤럭시 A 시리즈 호조로 9월 점유율 1위를 지켰다.

    김록호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공격적인 오프라인 판촉 활동과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통해 3개월 만에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애플은 올해 신작 아이폰 출시일이 전작보다 1주정도 늦었고, 평균적인 아이폰 교체 주기가 3~4년인 점을 감안하면 역대 4번째로 많이 판매된 아이폰12 시리즈 이용자들의 교체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10월에는 애플 판매량과 향후 지역별 회복 추이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