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조 돌파 아쉽게 놓쳐… 상반기 투자 늘며 ‘역성장’증권가 “신제품 및 방문 학습 강화 등에 따라 실적 성장” 전망‘스마트올 올백’ 출시 효과 본격화… AR피디아 해외 성과 기대
  • ▲ ⓒ웅진씽크빅
    ▲ ⓒ웅진씽크빅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웅진씽크빅이 4분기 실적 회복에 나설 것인지 주목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웅진씽크빅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76억원, 영업익 116억원으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6.2% 늘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97.9% 개선된 131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웅진씽크빅이 지난해 아쉽게 놓친 매출 1조원의 벽을 돌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연간 매출 9332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7%, 3.1% 늘어난 수치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학습 서비스 스마트올의 성장세 덕분이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판매증가폭 감소와 오프라인 학습 전환을 대비한 시설형 학습 채널 투자를 강화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성장했다. 웅진씽크빅의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줄었고, 영업손실 7억원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당시 웅진씽크빅은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본격적인 오프라인 학습 활성화를 대비하고자 시설형 학습 채널(공부방, 학원, 학습센터) 강화 등 선제적 조치와 투자 집행에 나선 것이 부진한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 웅진씽크빅은 상반기 전과목 1:1 밀착관리 ‘웅진스마트올 올백’을 출시하는 등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방문 학습 역량을 강화한 바 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서려면 남은 두 분기에 상반기를 넘어서는 매출액을 달성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웅진씽크빅의 연간 매출액 1조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그간 선보였던 새로운 서비스와 방문 학습 강화 등에 따라 실적 성장세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우선 전 과목 인공지능(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 관련 사업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스마트올은 지난 2분기 기준 회원 수 23만명을 확보, 매출액 623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6월 말에는 기존의 스마트올에 전문 교사의 일대일(1:1) 밀착관리 서비스를 더한 종합 교육 매니지먼트 상품 ‘스마트올 올백’을 출시함에 따라 매출 증가를 뒷받침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웅진북클럽의 올해 첫 신제품 ‘신비아파트 한자 탐험’이 출시됨에 따라 북클럽과 슈퍼팟 등 부문의 실적 회복도 예상된다. 신비아파트 한자 탐험은 CJ ENM 인기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와 한자 교육 콘텐츠를 결합한 전집으로, 아이들이 재미있게 한문을 배울 수 있도록 돕는 학습 솔루션이다. 웅진북클럽은 올해 11월과 12월에도 신제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증강현실(AR) 독서 솔루션 ‘AR피디아(pedia)’ 또한 실적 개선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AR피디아는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사용자에게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학습 솔루션이다. 

    웅진씽크빅은 지난 5월 대만 폭스콘과의 수출 유통‧협력 계약을 시작으로 8월엔 이들과 중화권으로의 100억원 수출 계약 성사시켰다. 현재 일본, 미국, 남아공, 이스라엘 등 여러 기업과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동남아 지역에서도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해외 성과를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7월 취득한 디즈니 라이센스를 바탕으로 개발 중인 새로운 시리즈가 연내 런칭 예정인 점도 고무적이다.

    박현진‧주지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씽크빅의 올해 하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4946억원, 내년 매출액은 8.1% 증가한 1조177억원을 전망한다”면서 “이익단에서는 단가 높은 스마트올 올백으로의 전환율 증가와 고마진 제품인 AR피디아의 해외 성과 가시화로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