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폭스바겐, 푸조 등 새로운 변화 시도미래 모빌리티 시대 맞아 깔끔한 디자인 변화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도 사명변경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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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엠블럼, 사명을 교체하면서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엠블럼의 경우 전동화 시대를 맞아 미래적인 요소를 반영하면서 간결하고 직관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는 추세다.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9월 새로운 기업 디자인을 공개했다. 워드마크를 ‘Volkswagen Aktiengesellschaft(폭스바겐주식회사)’에서 ‘Volkswagen Group(폭스바겐그룹)’으로 변경했다. 또한 글꼴, 색상, 디자인 요소 등도 새롭게 바꿨다.폭스바겐그룹은 변경 이유에 대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현대적이고 디지털적인 이미지로 변화하기 위해 새로운 기업 디자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앞서 폭스바겐그룹은 산하 브랜드의 엠블럼을 교체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강조했다.폭스바겐은 지난 2019년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새 로고를 공개했고 이듬해 국내 출시 차량에도 이를 적용했다. ‘본질에 집중한다’는 메시지 전달을 위해 3D였던 기존 로고에 비해 2D의 간결한 디자인을 채택했다.아우디도 지난해 11월 새로운 엠블럼을 소개했다. 아우디의 4개의 링은 지난 1932년 아우토 유니온(AUTO UNION)으로 합병된 ▲아우디 ▲데카베 ▲호르히 ▲반더러의 4개사를 상징한다. 폭스바겐의 사례와 비슷하게 입체적인 로고 대신 블랙 컬러를 적용하면서 심플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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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도 지난해 7월 국내 출시된 ‘308’을 시작으로 새로운 엠블럼을 장착했다. 기존 엠블럼은 동물이 서 있는 모습이라면 새 엠블럼은 사자 머리 모습을 방패 형태 속에 형상화했다. 기존에 비해 역동적이고 강렬한 인상을 선사한다는 평가다.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푸조의 사자 로고는 강인함, 개성, 강한 정체성을 상징하면서 브랜드의 개성을 나타낸다"면서 "에너지 전환과 탄소 제로가 화두인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방향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기아는 지난 2021년 1월 새로운 브랜드로 재편하면서 사명과 엠블럼을 모두 변경했다.‘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꿨다. ‘자동차’를 떼면서 자동차에 국한된 게 아니라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 영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게다가 ‘KIA’ 로고도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보다 젊고 혁신적인 이미지로 변신했다.당시 송호성 사장은 “단순하게 회사의 이름과 로고 디자인을 바꾼 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브랜드 미래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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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자동차는 지난해 3월 사명과 로고 모두 바꾸면서 ‘뉴 스타트’를 선언했다. 과거 르노삼성자동차에서 르노그룹 및 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인 동시에 한국 시장에 뿌리를 둔 국내 완성차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공고히 한다는 의지를 반영했다.로고도 기존 태풍 디자인에서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단순화했다. 아울러 역동적인 선들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선사하겠다는 목표다.한편, KG모빌리티는 올해 3월 ‘쌍용자동차’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현재 사명은 KG그룹의 자동차 부문 계열사라는 정체성과 ‘미래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비전이 담겼다.다만 올해 출시 신차에는 과거 쌍용차 수출용 차량 로고인 ‘윙’ 엠블럼이 사용되고 있으며, 후면부에 ‘KG MOBILITY’ 레터링이 부착됐다.고객들에게 아직 쌍용차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서서히 변화하는 ‘페이드 아웃(Fade out)’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게 KG모빌리티 측의 설명이다.곽재선 KG그룹 회장은 올해 9월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KG모빌리티, 쌍용차가 혼재되고 있는데, 쌍용차의 브랜드를 바로 단절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판매대리점의 경우 연말까지 간판을 KG모빌리티로 전부 교체할 계획”이라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