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표시멘트·한일시멘트, 전년비 3단계 상승한 A등급ESG위원회 설치 및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 인정시멘트업계, 대규모 친환경 설비 투자… 전년비 양호등급 이상 기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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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시멘트와 한일시멘트가 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의 지속가능경영 수준을 나타내는 ESG 경영 평가에서 업계 최고치인 A등급을 받으며 시멘트 업계의 ESG 경영을 이끌고 있다.6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 및 등급’에서 평가대상으로 등급을 받은 6곳(삼표, 한일, 한일현대, 쌍용씨앤이, 아세아, 성신양회) 가운데 A등급 이상은 2곳을 기록했다. ESG 수준이 B+ 등급 이상되는 기업도 지난해 2곳에서 올해 5곳으로 급증해 업계 모두가 친환경 산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점이 이번 평가에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업계 최고치는 지난해 B+등급에서 A등급으로 상승했다. 등급 상승한 회사가 늘면서 시멘트 업계의 올해 ESG 등급이 전반적으로 올랐다.삼표시멘트는 지난해 통합 'C등급'에서 올해 통합 'A등급'을 획득하며 3단계 급등했다. 삼표시멘트는 환경(E) 부문 A, 사회(S) 부문 A+, 지배구조(G) 부문 A를 받아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ESG 경영 실천을 위해 지속가능한 선순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했고 글로벌 추세에 따라 지속적인 개선 노력을 인정받는 등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투명성 경영 체계 개선이 평가등급 향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삼표시멘트는 지난해 연료 전환 및 친환경 혼합 시멘트 생산 등을 추진해 직·간접 배출을 합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년 대비 3.12% 감소한 572만7000톤으로 줄였다. 더불어 삼표시멘트는 환경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약 1400억원 규모의 고효율 환경 설비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삼표시멘트는 지난해 11월 시멘트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 위원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경영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해 책임경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한일시멘트도 지난해 대비 3단계 상승한 A등급을 달성했다. 환경 부문 A등급, 사회 부문 A+등급, 지배구조 부문 B+등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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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시멘트는 ESG위원회 신설과 기후변화 및 탄소중립 관련 중장기 로드맵을 구축했다.특히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전담협의체) 권고안을 반영한 기후변화 대응 정보를 공개해 투명성을 더했다. 또 자체 폐기물의 외부 배출을 최소화하고, 대내외 폐기물의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해 환경 부문 점수를 높였다.사회 부문에서는 협력업체 근로자 재해율 최소화를 위한 관리 강화 및 정보 공개를 통해 안전보건경영 정책을 구축했다. 회사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한 재무적·비재무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협력사를 위한 지속가능성 관리 정책을 펼쳤다고 설명했다.ESG 수준이 양호한 기업(B+)에는 쌍용C&E(쌍용씨앤이), 한일현대시멘트, 아세아시멘트가 선정됐다.쌍용씨앤이는 환경 부문 B+등급, 사회 부문 B등급, 지배구조 부문 A등급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동일한 등급을 받은 쌍용씨앤이는 시멘트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0년까지 약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한일현대시멘트는 환경 부문 A등급, 사회 부문 A+등급, 지배구조 부문 B등급을 받았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통합 C등급에서 2단계 상승했다. 환경 부문 B+등급, 사회 부문 A등급, 지배구조 부문 B등급을 달성했다.성신양회 역시 한 단계 상승한 통합 B등급을 기록했다. 성신양회는 환경 부문 B등급, 사회 부문 A등급, 지배구조 부문 C등급을 받았다. 성신양회 단양공장은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을 줄이는 설비 확충을 위해 1503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시멘트산업은 대표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혔지만 지난 5년간 환경 부문 설비투자에만 약 2조315억원을 투입했다"며 "업계 전반에서 적극적으로 환경 부문 개선을 위해 노력함과 동시에 중대재해 및 지역주민과 안전·환경문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