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개최현대엘리베이터·오티스·TK 등 승강기 업체 한 자리에로봇·IoT 등 기술 활용 원격 안전관리·언택트 기술 구현
  •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엘리베이터 부스. ⓒ서성진 기자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엘리베이터 부스. ⓒ서성진 기자
    “2023년 승강기 산업은 4차산업혁명 기술과 모빌리티 융합으로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를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 기간에는 도심항공 모빌리티, 로봇과 승강기 연동,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이 융합된 디지털 승강기 신기술을 통해 승강기 산업의 미래 청사진을 선보이겠습니다.”

    조재천 대한승강기협회 회장은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International Lift Expo Korea·ILEK)’의 시작을 이렇게 알렸다. 겨울의 시작을 의미하는 ‘입동(立冬)’이기도 한 오늘(8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승강기엑스포 현장은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몰려든 인파로 열기가 뜨거웠다.

    ILEK는 지난 2010년 1회를 시작해 올해로 제7회를 맞았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융복합 신기술이 반영된 국내 승강기 산업의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판로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행사다.

    코로나19 이후 처음 개최된 이번 ILEK에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최신 승강기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택배 로봇과 연동된 스마트 승강기, IoT·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원격 안전관리시스템, 버튼 조작 없이 승강기를 호출하는 다양한 언택트 기술 등이 총 망라됐다.
  •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엘리베이터 부스에 ‘H-Port’ 모형이 전시돼 있다. ⓒ서성진 기자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현대엘리베이터 부스에 ‘H-Port’ 모형이 전시돼 있다. ⓒ서성진 기자
    조재천 협회장이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한 현대엘리베이터는 업계 최대인 30개 부스 규모로 ILEK에 참가했다. ‘스마트 시티를 위한 수직 이동 수단과 미리(MIRI) 서비스’를 주제로 마련된 현대엘리베이터 부스엔 독일의 ‘레드닷 어워드’, ‘iF 어워드’와 일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신기술 디자인 제품이 대거 출동해 있었다.

    특히 부스 중심에 마련된 ‘H-Port’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H-Port’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주요 교통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의 허브가 될 미래에 대비해 개발 중인 UAM 통합 관제 건축물로 격납고(Sky Garage), 자동 주차 및 자동 충전, 탑승객 승하차 공간을 모두 갖췄다.

    현대엘리베이터가 지난 6월 선보인 첨단 유지관리 서비스 ‘미리(MIRI)’의 주요 기술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AI, IoT, 빅데이터, 클라우드 기술이 접목된 ‘미리’는 엘리베이터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예지 보전 기술을 바탕으로 고장으로 인한 멈춤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 서비스다.

    최근 묻지마 범죄 증가에 따라 안전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진 현재 ‘미리’는 AI 카메라와 음성인식 기술로 범죄 상황으로부터 승객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엘리베이터 내부 상황을 밖에서 볼 수 있는 ‘미리 뷰’와 ‘미리 뷰 플러스’도 부스에 마련돼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 ▲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오티스엘리베이터 부스에선 IoT 기반 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오티스 원(Otis ONETM)’을 만나볼 수 있다. ⓒ서성진 기자
    ▲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오티스엘리베이터 부스에선 IoT 기반 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오티스 원(Otis ONETM)’을 만나볼 수 있다. ⓒ서성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 바로 옆에 마련된 오티스엘리베이터 부스도 국내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올해 창사 170주년을 맞은 오티스는 이번 행사장에 ‘Past, Present, Future(과거, 미래, 현재)’를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형 콘텐츠를 마련했다.

    오티스 부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현재 존에 마련된 ‘젠쓰리(Gen3TM)’ 모형이었다. 젠쓰리는 오티스가 지난 3월 선보인 디지털 커넥티드 엘리베이터로, IoT 기반 원격 유지관리 솔루션 ‘오티스 원(Otis ONETM)’이 탑재된 그야말로 최첨단 엘리베이터라고 할 수 있다.

    ‘오티스 원’은 엘리베이터의 운행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데이터를 클라우드 서버로 수집하고 분석한다. 그리고 이 결과는 오티스 서비스 팀에 포털과 앱을 통해 투명하게 공유된다. 고객도 언제든지 엘리베이터의 상태와 관리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

    조익서 오티스코리아 대표는 이날 부스에서 조촐하게 가진 창사 170주년 기념식에서 “우리가 만든 차세대 기술이 어떠한 미래혁신을 불러오는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실시간 모니터링해 얻은 데이터를 고객에게 투명하게 제공하고, 직원과 콜센터가 정보를 공유해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자랑거리다”라고 말했다.

  •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TK엘리베이터 부스. ⓒ서성진 기자
    ▲ 8일 일산 킨텍스 ‘2023 한국국제승강기엑스포’ 현장에 마련된 TK엘리베이터 부스. ⓒ서성진 기자
    TK엘리베이터도 이날 ‘미래 엘리베이터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주제로 부스를 찾은 방문객 응대에 한창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승객 안전을 위한 인공지능 솔루션 ‘TK VIEW’를 처음 선보였고, 지난 6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로보티즈와의 승강기-배송로봇 연동 시스템 등 다양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AI 기반 안전보호 시스템인 ‘TK VIEW’는 전시 부스에서 간접 체험이 가능했다. 내부 카메라를 통해 갇힘 사고, 승객 전도(넘어짐) 등 이상 움직임을 스스로 감지해 고객센터로 자동 전송하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아울러 이날 부스에는 한 개의 통로에서 두 대의 엘리베이터가 각각 움직이며 승객을 실어 나르는 ‘트윈’ 방식의 모형도 전시됐다. 이 기술은 TK엘리베이터만이 보유해 상용화한 혁신기술로 파크원, 아모레퍼시픽, 디타워, 넷마블, 한국투자증권 등에 구현됐다.

    TK엘리베이터 부스에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엘리베이터 교체에 대해 전면, 부분 교체 상담과 견적 문의가 한창이었다. 또 부스 내 포토존에서는 TK엘리베이터의 안전 마스코트인 ‘티코시(TKOSH)’와 즉석 사진기로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돼 방문객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