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인즈, 영양 구성 내세워 '에너지젤' 대용품으로 케첩 제안Strava·MapMyRun 러닝 앱 내 케첩 구할 수 있는 '하인즈 키스톤' 지도 만들어 공유하인즈의 인하우스 에이전시 '더 키친(The Kitchen)'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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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러닝(running)할 때 에너지젤 대신 케첩을 드세요!"세계 1위 케첩 브랜드 하인즈(Heinz)가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에너지젤 대신 케첩을 먹으라는 다소 엉뚱한 제안을 내놨다.15일 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최근 'Run on Heinz(런 온 하인즈)' 캠페인을 통해 에너지젤 대용품으로 케첩을 내세우고, 손쉽게 케첩을 구할 수 있는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각 도시별로 선보였다.하인즈는 운동 선수들이 소량의 케첩을 가지고 다니면서 운동 중 섭취한다는 사실에 기반해,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빠른 영양 공급을 위해 즐겨 먹는 에너지젤을 케첩으로 대체할 것을 제안하기로 했다. 케첩 속에 함유된 탄수화물과 나트륨이 에너지젤을 충분히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이다.하인즈에 따르면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케첩 봉지에는 에너지젤에 필적하는 약 3g의 탄수화물이 함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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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는 인기 러닝앱인 스트라바(Strava)와 맵마이런(MapMyRun)에 뉴욕을 비롯해 시카고, 피츠버그, 밴쿠버 등의 도시 내에서 하인즈 케첩을 얻을 수 있는 곳을 표시한 특별한 러닝 지도를 공유했다. 하인즈의 로고인 '키스톤(keystone)' 모양으로 표시된 지도를 따라가면 버거킹(Burger King)과 로지스 버거(Rosie’s Burger) 매장을 찾을 수 있다.
- 영양 전문가들은 케첩에 함유된 영양 성분이 스포츠를 즐길 때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과도한 나트륨 함유량에 대해 지적했다. 작은 케첩 봉지 하나 당 90밀리그램의 나트륨이 들어있기 때문에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구력 운동에 권장되는 탄수화물 양을 맞추려면 시간당 약 20개 가량의 케첩 봉지를 섭취해야 하는데, 그만큼 과도한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 같은 전문가들의 진지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하인즈의 '런 온 하인즈' 캠페인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달리기 루트를 제공하고 대표 제품인 케첩을 잠재력 있는 운동 보충제로 포지셔닝하면서 소비자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는 기발한 크리에이티비티를 선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이 캠페인은 하인즈의 인하우스 대행사인 더 키친(The Kitchen)이 대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