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에 상업성 떨어져도 백신주권 확보 의미셀리드, 국내서 임상 3상 돌입아이진, 부스터샷 백신 개발 이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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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산 코로나 치료제 개발이 사실상 실패로 끝난 상황에서 백신 개발만은 묵묵히 진행되고 있다. 엔데믹 상황에서 상업성이 떨어지긴 했지만 백신주권 확보 차원에서 개발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셀리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전용 백신 임상 3상에 돌입했다. 셀리드는 오미크론 전용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 대상자 투여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동아대학교병원에서 개시했다. 

    지난 7월 발표된 AdCLD-CoV19-1 OMI 임상 2상 중간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는 대상자의 중화항체는 AdCLD-CoV19-1 OMI 투여 후 4주 시점에 접종 전 대비 10.0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리드는 글로벌 상업화 전개를 위해 필리핀과 베트남에서도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필리핀 규제당국에는 AdCLD-CoV19-1 OMI 임상 3상 시험계획승인 신청(IND)을 완료했으며, 베트남에서는 임상시험 등록을 승인받고 IND를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셀리드는 임상 3상 완료 후 국내 필수예방접종(NIP)에 참여하고 세계 각국의 접종 연례화 프로그램에 맞춰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

    아이진은 호주에서 진행하던 mRNA(메신저리보핵산) 기반 코로나 백신 2종의 부스터샷(추가 접종) 임상 2a상 시험 투여를 완료했다. 해당 백신은 코로나 백신 '이지-코비드'(EG-COVID)와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 '이지-코바로'(EG-COVARo)다. 

    아이진은 호주에서 mRNA 코로나 다가 백신으로 개발 중인 '이지-코브투'(EG-COVII)의 부스터샷 임상 1상 개시도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두 회사가 개발하고 있는 백신 모두 오미크론 변이 대응 백신이다. 현재 국내에는 화이자, 모더나의 개량백신이 도입됐고 노바백스의 백신도 긴급사용승인에 따라 다음달부터 접종이 시작된다.

    유일한 국산 코로나 백신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은 초기 코로나 바이러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이후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된 뒤 개발이 완료되면서 저조한 접종률로 생산 중단되는 상황을 겪었다.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았고 새로운 변이가 출현하지 않는 한 오미크론 변이용 백신의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 백신이 '메이드 인 코리아'라면 더 반가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