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부사장, 이달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승진父 조영식 의장으로부터 바이오노트 주식 1000만주 증여 … 2대 주주오는 3월 정기 주총서 에스디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 신규 이사 선임
  • ▲ (가운데)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및 바이오노트 부사장. ⓒ에스디바이오센서
    ▲ (가운데)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및 바이오노트 부사장.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에스디바이오센서 의장이 장녀 조혜임 부사장을 차기 경영인으로 낙점한 분위기다. 조혜임 부사장은 올해 조영식 의장으로부터 지분 증여를 받은데 이어 이사회 합류까지 예고되면서 경영 승계가 본격화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에스디바이오센서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및 바이오노트 부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또 같은 날 열리는 바이오노트 정기 주총에서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바이오노트는 주요 사업회사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주식 지분 36.49%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사 격의 관계회사다. 

    조혜임 부사장은 오너인 에스디바이오센서 조영식 의장의 장녀로 1987년생이다. 지난 2016년 에스디바이오센서에 합류해 지난달까지 마케팅 총괄 전무로 근무했다. 바이오노트에도 지난해 4월 합류해 올해 1월까지 마케팅전략 전무로 일해왔다. 이달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전무에서 양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영식 의장은 지난 5일 자신이 소유한 바이오노트 지분 44.79% 중 9.8%(1000만주)를 조혜임 부사장에게 증여했다. 이에 따라 조혜임 부사장의 지분율은 16.39%로 증가해 바이오노트 2대 주주에 올랐다. 반면 장남인 조용기 바이오노트 진단시약본부 S&M 국내영업본부 총괄 이사의 지분은 1.57%로 변동이 없었다.

    사실상 조혜임 부사장의 경영 승계가 확실시 되고 있다. 

    이번 지분 승계로 인해 조혜임 부사장이 부담해야 될 증여세가 적지 않지만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영식 의장으로부터 증여받은 바이오노트 주식 1000만주의 가치는 약 485억원에 해당해 증여세는 약 24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그간 조혜임 부사장이 쌓아온 배당금이 있어 어렵지만은 않다는 예상이다. 

    바이오노트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매년 막대한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주당 8544원을 배당했으며 2021년 524원, 2022년 490원씩을 지급했다. 순 손실을 본 2023년에도 주당 200원씩 배당을 진행했다. 이에 조혜임 부사장은 2020년부터 4년동안 약 38억원의 배당 수익을 얻었다. 에스디바이오센서에서도 같은 기간 3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또 바이오노트는 지난해 배당금으로 주당 200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지난해 배당으로 주당 200원씩을 지급할 방침이다. 

    다만 조혜임 부사장은 현재 본인의 경영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코로나19 시기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팬데믹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수직 하락했다. 

    지난 2022년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매출 2조9320억원, 영업이익 1조1466억원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다음해인 2023년 매출이 6557억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48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는 매출 6946억원, 영업손실 559억원을 기록해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관계자는 "조혜임 부사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 양사의 영업을 포함 모든 사업 영역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