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스타트… 40~55세 20개월치에 그쳐국민‧우리은행 비슷한 수준될 듯일각 보로금 기대도 무산… "말도 못 꺼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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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 은행들이 연말 희망퇴직에 돌입한 가운데 희망퇴직금 규모가 크게 쪼그라들 전망이다.

    한때 최대 1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으로 사회적 논란이 일었던 탓에 노사 모두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돈잔치’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생금융’이 화두가 되면서 자칫 예년처럼 수억원대의 퇴직금을 지급했다간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1~2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56세의 퇴직 조건은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그 이하 연령대는 사실상 반토막이 났다.

    지난해는 40~55세의 경우 20~39개월어치의 임금을 나이별로 차등 지급했다. 그러나 올해는 40~55세(1968~1983년생)는 월평균 임금의 20개월치를, 임금피크제 적용 연령(56세)은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5000만원을 지급한다는 조건으로 바뀌었다.

    중간 연령대는 1년새 희망퇴직금이 반으로 줄어든 셈이다. 

    매년 정례화된 은행권 희망퇴직금은 은행별로 엇비슷한 수준으로 이번에도 농협은행의 제시금액이 가이던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달 말 희망퇴직을 실시할 예정이지만 예년만큼 퇴직금을 기대하기 어려워 신청자가 줄어들 것으로 점쳐진다.

    신한은행은 아직 희망퇴직 시기를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SC제일은행은 임금피크제에 돌입하는 1967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잔여개월 수를 받을지 여부를 작년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씨티은행은 계획이 없다. 

    지난해 5대 은행 희망퇴직자 1인당 평균 퇴직금은 3억5547만원에 달했었다.

    일각에서는 보로금 형태의 보전책을 기대하지만 현재 분위기라면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은행권 노조 관계자는 “내부에선 역대급 실적에 걸맞는 퇴직금과 성과급 등 보상을 기대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싸늘한 여론 앞에 섣불리 말도 못 꺼내는 분위기라 모두 눈치만 보고 있다”면서 “올해 퇴직금과 성과급은 전년 수준 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상생금융 압박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올해 은행권 희망퇴직 규모도 예년 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