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주금공 사장 임기만료 두달 앞사장 선임 시작됐지만 모집공고는 아직특레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 취급 부담금융당국 연쇄 인사 끝나야 인선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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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가 사장 선임 절차에 돌입하면서 차기 사장에 민간 출신 인사나 정부 관료, 금융기관 고위직 출신 가운데 누가 유력 후보로 부상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그러나 여타 금융기관과 협회장 인사와 달리 아직까지 후임 하마평이 잠잠한데다 사장 선임을 위한 모집공고도 개시되지 않은 상태다.내년 총선을 염두에 둔 정부의 연쇄 인력 교체에 따라 청와대와 금융당국 등 인사 교통정리가 끝난 이후 주금공 사장 인선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6일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공운법(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최근 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했다"며 "임추위 위원은 내부 비상임이사와 외부 민간 전문가를 비롯해 총 5명"이라고 말했다.이어 “법 절차에 따라 임추위는 구성을 했으나 사장 모집 공고나 후임 하마평 등은 깜깜이”라며 “금융위를 비롯한 금융기관 임원 인사가 마무리돼야 주금공 사장 인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최준우 현 주금공 사장의 임기는 내년 2월 5일까지로 주금공은 사장 임기만료 2개월 전까지 임추위를 꾸려야 한다.공운법상 최 사장의 연임도 가능하다. 그러나 주금공 사장이 연임한 전례가 없고, 최 사장이 전 정권에서 임명된 인물이라는 점에서 연임은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주금공은 3년 전(2021년 초) 당시 이정환 사장의 임기가 끝났음에도 후임 인선에 난항을 겪은 바 있다.당시 인사가 늦어진 이유는 주금공에 선임해야 할 임원 인사가 사장뿐 아니라 상임감사, 비상임이사 등 여러명이었고, ‘관피아’가 잇달아 임원자리를 꿰차면서 낙하산 논란이 벌어진 탓에 교통정리에 시간이 지체됐다.때문에 이정환 사장이 임기가 끝났음에도 두 달여간 임기를 이어갔으며 우여곡절 끝에 현 최 사장을 차기 대표로 확정하기도 했다.역대 주금공 사장을 보면 초대 사장은 민간 출신이었으나 2대부터 8대 사장까지는 정부 관료와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고위직 출신이 장악했다.금융권 관계자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해 대규모 출자 자금으로 운영되는 주금공의 사장 자리가 정부 측 보은인사 용도로 활용되거나 정부관료와 금융기관 출신이 나눠먹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가계부채가 최고조인 시국에 주택연금 사업 등 서민의 주택 복지 향상을 위한 주금공의 역할이 커진 만큼 그에 걸맞는 전문가가 사장직에 오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