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전환 후 지난해 이어 올해도 감소세2024년 수출액 230억불 예상… 5.8% 증가 의약품 81억불(+7.6%)·의료기기 59억불(+3%)·화장품 90억불(+6%)
  • ▲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보건산업진흥원
    ▲ 2024년 보건산업 수출 전망. ⓒ보건산업진흥원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으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보건산업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증가세 전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은 2023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4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4% 떨어진 217억 달러로 예상된다. 코로나 엔데믹 상황으로 방역물품 수출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누적 수출액은 178.4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 낮다. 

    화장품 분야는 85억 달러로 작년보다 7%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으나 의약품 75억 달러(△7.3%), 의료기기 57억 달러(△30.3%) 등 실적이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수출은 증가세에 놓였지만 코로나 백신 및 관련 치료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의약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 

    의료기기 분야에서는 임플란트와 초음파 영상진단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은 늘었으나 체외 진단기기의 수요가 급감하며 전체 의료기기 수출액이 감소했다. 

    진흥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 보건산업 수출액이 감소하겠지만 내년부터 상황이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보건산업 수출은 230억 달러로 올해과 비교해 5.8%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세부 산업별 수출은 화장품 분야가 6% 증가해 90억 달러, 의약품이 81억 달러(+7.6%), 의료기기 59억 달러(+3.0%) 순으로 예측됐다. 

    코로나 팬데믹 방역물품인 백신 및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 감소 요인이 해소되고 바이오의약품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수출액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세계 각국의 공공의료 부분의 지출 증가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 성장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해 의약품·의료기기 수출은 안정적인 성장세에 놓일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이러한 전망치를 충족하기 위해선 범정부 차원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내년에는 보건산업의 수출 상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불확실한 대외 경제 여건 속에서 해외진출을 견인하기 위한 정부와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