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트리플 감소 뒤 생산 0.5%↑·소비 1.0%↑… 투자는 2.6%↓체감경기 지표 하락… 경기예측 지표는 상승, 기준치 100에 육박
  • ▲ 반도체.ⓒ연합뉴스
    ▲ 반도체.ⓒ연합뉴스
    지난달 산업생산이 반도체 회복세에 힘입어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정부가 수출과 달리 내수 둔화를 우려하는 가운데 지난달 소비도 전환했다. 다만 설비 투자는 2개월 연속 감소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1.6(2020년=100)으로 전달보다 0.5% 증가했다.

    전달 생산과 소비, 설비투자가 동반 하락한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반도체를 비롯해 제조업이 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지난달 제조업 생산은 전달보다 3.3% 늘었다. 증가 폭은 지난 8월(5.3%)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는 12.8%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웨이퍼(실리콘 기판) 가공 장비와 반도체 조립 장비 등의 생산이 늘면서 기계 장비도 8.0%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1% 감소했다. 도소매(1.0%)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금융·보험(-0.7%), 운수·창고(-1.4%) 등에서 줄었다.

    소비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103.0을 기록했다. 전달보다 1.0% 증가했다. 지난 2월(5.2%)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4%)에서 판매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2.6%)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6%)에서 각각 늘었다.

    앞선 15일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반도체 등 제조업 생산·수출의 회복 및 고용 개선 흐름 등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서서히 나타나는 모습"이라면서 "다만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다소 차이가 있다"고 소비 등 내수 둔화 조짐을 지적했었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5.7%)와 기계류(-1.5%)에서 모두 줄어 전달보다 2.6%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건축(-3.0%), 토목(-7.3%)에서 모두 공사 실적이 감소해 4.1%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달보다 0.1포인트(p) 하락했다.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증가했으나 건설기성액, 내수출하지수 등은 감소했다.

    앞으로 경기상황을 예측하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달보다 0.2p 올랐다. 기준치인 100에 육박했다. 코스피, 경제심리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재고순환지표, 기계류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