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 제외 4개사, 전년대비 실적 증가반도체 등 차량용 부품난 해소, 신차효과 영향그랜저, 작년 11만3062대 판매로 베스트셀링카
  • ▲ 2023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차 '그랜저' ⓒ뉴데일리DB
    ▲ 2023년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현대차 '그랜저' ⓒ뉴데일리DB
    국내 완성차 업계가 2023년 내수, 수출에서 모두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신차 효과에다가 반도체 등 자동차 부품 수급난이 해소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만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 KG모빌리티, 한국지엠 등 4개사의 2023년 실적은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했다. 

    내수와 수출 합산 기준으로 현대차는 421만6680대, 기아는 308만5771대로 전년대비 각각 6.9%, 6.3% 상승한 판매량을 올렸다. 

    같은 기간 한국지엠은 46만8059대, KG모빌리티는 11만6428대로 76.6%, 2.2% 증가했다. 반면, 르노코리아는 10만4276대로 전년(16만9641대)보다 38.5%나 감소했다. 

    내수에서는 현대차가 76만2077대, 기아는 56만3660대로 10.6%, 4.6% 늘었다. 한국지엠은 3만8755대로 4.1% 상승했다. 하지만 KG모빌리티는 6만3345대로 7.7% 감소했으며, 르노코리아는 2만2048대로 58.1%나 급감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지난해 반도체 수급 개선으로 인한 생산 정상화, 누적된 이연수요의 해소로 내수 및 수출이 동반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2023년은 고금리,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크 아웃’ 우려에도 SUV, 친환경차 라인업 보강을 통해 판매 호조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 ▲ 한국지엠의 수출 호조를 주도한 '트레일블레이저' ⓒ뉴데일리DB
    ▲ 한국지엠의 수출 호조를 주도한 '트레일블레이저' ⓒ뉴데일리DB
    해외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345만4603대, 기아는 251만6383대로 각각 6.2%, 6.7% 증가했다. 

    한국지엠과 KG모빌리티도 42만9304대, 5만3083대로 88.5%, 2.3% 늘었다. 특히 한국지엠의 수출 호실적은 ‘트레일블레이저’가 주도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19만4838대를 해외 시장에 판매해 글로벌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르노코리아는 8만2228대로 전년(11만7020대)보다 29.7% 감소하면서 내수,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해 특별한 신차가 없어 어려운 시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XM3 E-TECH for all’을 새롭게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 중형 SUV 하이브리드 모델로 부진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베스트셀링카는 11만3062대가 팔린 현대차 ‘그랜저’가 차지했다. 그랜저는 지난 2017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그랜저의 뒤를 이어 ▲쏘렌토(8만5811대) ▲카니발(6만9857대) ▲스포티지(6만9749대) ▲아반떼(6만5364대) ▲싼타페(5만1343대) ▲레이(5만930대) ▲캐스퍼(4만5451대) ▲제네시스 G80(4만3236대) ▲K8(4만437대)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