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사상 최대 투자…美 오하이오 이어 북미 2번째 전기차 공장기존 온타리오 공장 인근 검토…자체 전기차 배터리 생산도 고려
  • ▲ 혼다. AP/뉴시스 ⓒ뉴시스
    ▲ 혼다. AP/뉴시스 ⓒ뉴시스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캐나다에 총 2조엔(약 18조원)을 투입해 전기자동차 신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요미우리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는 혼다의 역대 최대 규모 투자로, 미국과 중국업체에 뒤처진 전기차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닛케이는 “각국이 전기차 우대책으로 경쟁하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 재료조달 등에서 캐나다 공장 신설이 유리하다고 본 모습”이라고 해석했다.

    혼다는 새 공장용지로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있는 기존 혼다자동차 공장 인근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2028년께 가동할 계획으로, 연내 투자계획을 결정할 예정이다.

    혼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2026년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캐나다에 새 공장이 가동하면 북미 두 번째 전기차 공장이 된다. 2028년께 혼다의 북미 전기차 생산능력은 연간 1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는 혼다에 세계 자동차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지역이다. 혼다는 2023회계연도(2023.4~2024.3)에 북미에서 약 16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현재는 가솔린차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혼다는 2040년 세계에서 판매하는 신차를 모두 전기차나 연료전지차(FCV)로 만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30년까지 총 400억달러(약 52조원)를 투자해 전기차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혼다는 캐나다에서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혼다는 이미 지난해 2월 말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연간 생산능력 4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 공장은 올해 말 완공돼 내년 말 양산 개시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