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엔솔·삼성SDI 미팅"전기차 생산 유동적으로"… 감축 시사美 현지 배터리 공장 생산조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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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바라 GM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가운데 국내 배터리 공급사와 맺은 동맹을 재협상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바라 GM 회장은 7일 서울에서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김동명 대표와 삼성SDI의 최윤호 대표를 만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때 배터리 공급량 축소를 언급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앞서 GM은 지난달 30일 개최한 4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수요 둔화에 따라 전기차 생산량을 줄이고, 대신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내연기관 생산량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한마디로 배터리가 덜 필요하게 된 상황이다.GM은 배터리, 전기차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 최근 시장가격이 하락하면서 손해를 보고 있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말 배터리, 전기차 재고의 가치를 재산정했는데, 그 결과 4분기에만 가치가 11억달러(1조4560억원) 하락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따지면 총 17억달러의 가치가 하락했다.제이콥슨 CFO는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지난 분기들보다 재고자산 가치 조정이 유독 컸는데, 이는 배터리 생산량 증가 및 전기차 재고 증가 때문”이라며 “전기차 영업이익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에는 가치 재조정을 상당히 낮게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재고를 소진하겠다는 설명이다.이어 “전기차 시장이 일정하게 성장하지 않기에 내연기관과 전기차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정해 재고량의 균형을 맞추고 고객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부연했다.GM은 지난해 북미에서 전기차 약 7만5000대를 판매해 기존 연간 목표치 15만대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올해 전기차 생산량을 20만~30만대로 보수적으로 설정한 상태다.GM이 전기차 생산량을 조정하고, 기존 배터리, 전기차 재고를 소진하겠다고 내비치면서 배터리 공급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바라 GM 회장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와의 회동에서 양사가 미국에 짓고 있는 3번째 공장의 속도 조절은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 양사의 오하이오주 1공장은 전면 생산 중이며 테네시주 2공장은 이번 분기부터 배터리를 출하할 예정이다. 미시간주 3공장은 건설 중인 상태다.삼성SDI도 안심할 수 없다. 삼성SDI는 GM과 함께 첫 번째 배터리 공장을 2026년 가동 목표로 인디애나주에 건설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달리 GM과 함께 운영 중인 공장이 없어 협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밖에 없다.GM,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3사는 이번 바라 회장, 김동명 대표, 최윤호 대표의 회동과 관련해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