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풍력발전·로봇 등 필수소재 시장 선점IDC 관련 사업 확대…정보 전문가 영입 예정전략적투자자 유치 등 투자금 확보 노력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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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에코에너지가 해저케이블, 희토류에 이어 데이터센터(IDC)용 제품, 합금소재로 영역을 확대하는 등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 전문가도 영입해 사업 추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S에코에너지는 오는 3월 27일 LS전선 동해사업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IDC 관련 투자 사업 ▲전기차 전극제, 항공우주산업, 자동차부품 등에 들어가는 합금소재 판매사업 ▲초전도체 케이블 관련 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고 신사업을 대폭 확대한다.

    LS에코에너지는 전력케이블과 전선 소재(SCR), 랜 케이블(UTP)·광케이블 등 통신케이블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LS-VINA(하노이), LSCV(호찌민) 거점 기반 베트남 내 1위 전력케이블 사업자 지위를 구축했으며 미얀마에도 법인 LSGM(양곤)을 세우고 현지 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LS에코에너지가 변화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전력·통신케이블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해저케이블과 희토류로 확대하고, 사명을 LS전선아시아에서 LS에코에너지로 바꾸며 친환경 에너지기업으로의 도약을 알렸다.

    희토류 산화물은 전기차, 미사일, 휴대폰, 배터리, 풍력발전기, 로봇 등 첨단제품에 쓰이는 영구자석의 필수 원자재다. 중국이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며 우위를 점해 희토류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각국의 총성 없는 전쟁이 진행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올 1월 전세계 희토류 매장량 2위를 차지한 베트남의 한 광산업체와 ‘희토류 산화물 구매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올 하반기 100~200톤의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 매년 500톤의 희토류를 공급받게 된다.

    이번 주총에서는 합금소재를 사업목적에 추가,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희소금속 합금을 통한 영구자석 생산공장은 베트남 법인에 설립할 예정으로, 이에 따라 LS에코에너지는 희토류 유통을 넘어 영구자석 제조부터 공급까지 전체 사업을 영위하게 된다.

    LS에코에너지는 또 IDC용 버스덕트(Busduct), 초고압케이블 사업도 확대한다. 국내외 인터넷 사용량 증가와 함께 IDC 건립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해당 영역을 사업목적에 추가,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해저케이블, 영구자석 생산공장 건립 등 신사업 추진에 필요한 투자자금 확보 노력도 동반되고 있다. LS에코에너지는 최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투자금 유치 계획을 알렸다. 자금확보는 일반주주 대상이 아닌 전략적투자자 등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이뤄질 예정이다.

    LS에코에너지는 아울러 이번 추총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김재승 다음정보기술 대표를 신규 선임한다. 앞서 2021년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온 김문덕 영인기술 회장의 임기 만료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다음정보기술은 전력IT 솔루션 개발, 정보시스템 구축 전문 기업으로, LS에코에너지의 IDC 관련 신사업 추진에 혜안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LS에코에너지는 2023년도 결산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총 61억원으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주당 240원, 2022년 250원 등 배당을 늘려왔으나 올해는 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20%(50원) 줄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