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521.39 마감…외국인 투자자 매도세는 계속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반영…코스닥도 2.76%↑원·달러 환율 1471.9원…'상승폭 제한' 전망도 나와
  •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 공매도 전면 재개 등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2500선을 되찾았다. 윤석열의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확정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축소될 것이란 기대감이다. 원·달러 환율도 한 때 1470원을 하회하며 상승세가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0.27p(1.62%) 오른 2521.3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900억 원, 1850억 원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만 3950억 원 순매도했다.

    앞서 코스피는 공매도가 재개된 지난달 31일 3% 하락하며 2500선을 아래로 내려앉은 바 있다. 같은 달 28일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로 2600선을 반납한 데 이어 단 1거래일 만에 폭락을 거듭하며 불안감을 키웠다. 

    그러나 이날 다시 상승세를 탄 코스피는 오전 10시45분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오는 4일로 정해졌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워 오전 10시55분 2520선을 탈환했다.

    선고 일정이 잡힌 것 자체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며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탄핵 심판 선고기일 확정 이후 1460원대 후반까지 내려왔다가 1471.9원에 오후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도 전일 대비 18.60p(2.76%) 오르며 691.45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90억 원, 50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기관이 홀로 1770억 원 순매수했다.

    전날 낙폭이 과대했다는 인식이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불확실성 확대 구간에서 단기 낙폭 과대 시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상승 폭을 키운 것은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의 가시화 때문"이라며 "장 초반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로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는 흐름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공지되면서 상승 흐름이 반전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발표로 시장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탄핵 심판 사건 결과가 남은 데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도 한국 시간 3일 오전 4시 공식 발표할 것이란 관측에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1일 또는 2일 보게 될 것이다. 많은 국가가 상호관세를 피해 가기 힘들 것"이라며 모든 국가가 미국을 상대로 돈을 많이 번 것은 아니지만 거의 모두가 그랬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대외적 악재로 인한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 폭은 제한적이겠지만 대내 불확실성 해소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달 중 발표 예정인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도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변수 중 하나"라고 짚었다.

    한편 헌재는 4일 오전 11시 대심판정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높은 국민적 관심에 비춰 방송 생중계도 허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