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매김 작년 수출 323% 증가한 1404억 기록 올해 635억 수주 따내… 새 기록 예고
  • ▲ 현대무벡스가 제작·공급·설치할 호주 시드니지하철 스크린도어 ⓒ현대무벡스
    ▲ 현대무벡스가 제작·공급·설치할 호주 시드니지하철 스크린도어 ⓒ현대무벡스
    경제가 참 어렵습니다. 올해는 수출도, 내수도 모두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로 으름장을 놓고 우리 경제는 사령탑 부재로 안갯속을 헤매고 있습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길을 만들어 성장하는 기업들이 있습니다. [리딩코드]에서는 바로 그런 기업들의 전략과 성장 코드를 엿보려 합니다.

    현대무벡스가 쾌속 성장 궤도에 올라섰습니다. 글로벌 스마트 물류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다 철강 가격까지 안정세를 보이며, 올해도 사상 최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2017년 현대엘리베이터에서 분사된 현대무벡스는 한때 현대그룹의 작은 '물류 계열사'에 그쳤으나, 점차 존재감을 키우며 현재는 현대엘리베이터와 함께 그룹을 이끄는 핵심 성장 엔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414억원, 영업이익 246억원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1년 만에 27% 늘었고, 영업이익은 493%나 급증했습니다. 당기순이익은 269억원으로, 전년 대비 540% 증가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입니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수출 확대였습니다. 지난해 수출액은 1404억원으로, 2023년(331억원) 대비 323% 증가했습니다. 전체 매출의 41%가 해외에서 발생했습니다. 북미, 동남아, 호주 등지의 스마트 물류 구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입니다.
  • ▲ 현대무벡스가 개발할 10톤급 AMR 이미지 ⓒ현대무벡스
    ▲ 현대무벡스가 개발할 10톤급 AMR 이미지 ⓒ현대무벡스
    수주잔고도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2024년 말 기준 현대무벡스의 총 수주잔고는 4268억원에 달합니다. 이 중 92%인 3927억원이 물류자동화 부문입니다. 견고한 수주 기반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현대무벡스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물류자동화(69.3%) ▲승강장안전문(23.0%) ▲IT서비스(7.7%)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 중 물류자동화 부문은 유통·택배, 타이어, 2차전지, 식음료, 석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과의 결합이 가능합니다. 기업의 생산 단계부터 보관, 운송에 이르는 공급망 전반에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물류 프로세스를 도입하면,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건비 절감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자동화 시스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 인력 중심의 이송 작업을 대체할 자율이동로봇(AGV) 등 로보틱스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승강장안전문(PSD) 사업은 국내 지하철뿐 아니라 호주 시드니 메트로 등 해외 시장으로도 확장 중입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해 호주 시드니 메트로와 스크린도어 및 안전발판(MGF) 설치 공사에 대한 증액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당초 계약은 제작·공급에 한정돼 357억원 규모였으나, 설치 공사비가 추가되며 총 수주 규모는 두 배가 넘는 775억원으로 늘었습니다.

    IT서비스 부문은 클라우드 기반 물류 솔루션 등 융합 기술 역량을 강화하며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 ▲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AGV(무인이송로봇)를 검수하고 있다.ⓒ현대무벡스
    ▲ 현대무벡스 청라R&D센터에서 자체 개발한 AGV(무인이송로봇)를 검수하고 있다.ⓒ현대무벡스
    올해 들어서도 굵직한 수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대무벡스는 최근 경기도 평택 소재 제조 대기업과 635억원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CDC) 자동화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모멘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현대무벡스는 지난 3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도익환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도 대표는 이번 주총을 통해 1년 임기를 추가로 부여받으며, 기존 성장 전략의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올해 현대무벡스가 매출 5000억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무벡스 관계자는 "작년 역대 최대 실적과 수주를 기반으로, 올해도 기록을 갱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포트폴리오·AI 로봇 기술·운영체계 고도화를 구현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