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자체 물류센터 개설징둥닷컴 국내 진입 수순 시각국내 이커머스 시장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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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동로지스틱스
중국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이커머스 업체 징둥(Jingdong)이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업계에 따르면 징둥닷컴(JD.com) 산하 물류기업인 징둥로지스틱스가 최근 인천과 이천에 자체 물류센터를 마련해 운영을 시작했다.
해당 물류센터는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판매자들의 물류 사업을 대행한다. 미국 소비재 브랜드의 한국 내 물류 대행과 국내 뷰티 기업의 해외 진출 관련 물류 업무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징둥닷컴 계열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징둥 월드와이드를 통해 한국산 제품을 중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해외 직접판매 물류 서비스도 운영한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점차 그 범위를 넓혀나갈 것으로 알려진다.
1998년 중국에서 설립된 징둥닷컴은 현지 최대 이커머스 업체로 미국의 아마존이나 한국 이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처럼 직접 상품을 매입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사업한다. 매출 규모는 2022년 기준 1517억달러(약 217조원)로 쿠팡(2024년 41조원)의 4배가 넘는다.
업계에서는 징둥로지스틱스의 한국 내 물류센터 확보가 징둥닷컴의 한국 이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작업으로 보는 시각이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 테무에 이어 징동까지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와 C커머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알리와 테무는 초저가 전략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 중이다. 지난해 국내 소비자가 알리와 테무에서 결제한 금액은 전년 대비 85% 증가한 4조2000억원에 달했다. 알리는 신세계과 합작회사를 설립해 지마켓 지분 50%를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대표가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 이사회에 참여하기로 하는 등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