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민감한 편의점 업계, 잘파세대 공략 나서SNS에 올리고 싶은 공간 마련해 고객 끌어모아"역동적인 이미지로 젊은 고객들과 소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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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U
    각종 이색 상품들을 출시하며 트렌드의 최전방에 선 편의점 업계가 최근에는 특색있는 공간들을 선보이며 잘파세대(Z+알파세대)를 공략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사진찍기 좋은’, ’SNS에 올리고 싶은’ 매장으로 젊은 고객들을 끌어모으며 소통을 강화하는 중이다.

    최근 가장 이슈가 된 곳은 CU의 홍대 라면 편의점이다. 매장의 벽 한 면을 모두 라면으로 채워 포토존으로 주목받았다. 100칸에 달하는 라면 전용 진열장 크기는 무려 가로 6m, 세로 2.5m로 마치 도서관을 연상케 한다.

    CU는 이 매장에 국내·외 인기 봉지라면 100여 종과 컵라면 120여 종 등 총 225종 라면을 비치했다. 또 신라면·불닭볶음면 등 국내 라면 90종에 더해 일본 삿포로 쇼유 라멘, 홋카이도 시오 라멘, 베트남 쌀국수, 인도네시아 미고랭 등 해외 라면 15종도 들여놨다.

    CU 관계자는 “형형색색 라면 제품을 펼쳐놓았기 때문에 인증샷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으로도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 ▲ ⓒGS25
    ▲ ⓒGS25
    GS25는 ‘팝업의 성지’인 성수동에 벌써 1년 넘게 플래그십 스토어인 도어투성수(DOOR to seongsu)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각종 브랜드와 협업해 지금까지 15개가 넘는 팝업 매장을 선보였다. 

    GS25에 따르면 도어투성수 오픈 1년 동안 방문 고객 수는 50만명에 달했다. 한 달로 따지면 약 4만1600명, 하루에 1370명꼴이 찾은 셈이다.

    데이터 분석 결과 방문객의 80% 이상은 2030세대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NS에도 도어투성수를 방문한 이들의 인증 게시물이 상당하다.

    GS25 관계자는 “카테고리 제약 없이 다양한 콘셉트의 팝업을 열면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펼쳐 젊은층 고객을 흡수할 수 있었다”며 “주 타깃인 잘파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더 색다르고 흥미로운 팝업을 기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 ⓒ세븐일레븐
    ▲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은 서울 잠실에 있는 챌린지스토어점에서 펩시와 손잡고 ‘MZ 파티타임’ 콘셉트 스토어를 선보인다. 콘셉트 스토어는 파티룸, 야광입구, 야외 포토존, 캡슐뽑기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파티룸 안에서는 친구, 연인끼리 사진촬영을 즐길 수도 있고 벽면의자에 앉아 펩시 제품을 마시며 담소도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븐일레븐과 펩시 로고로 꾸민 배경과 펩시 전속 모델의 등신대가 설치된 야외 포토존도 마련했다. 콘셉트 스토어 외부를 지나가는 고객들도 야외 포토존에서 펩시 모델 등신대와 함께 자유롭게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다. 

    조수경 세븐일레븐 상품본부장은 “Z세대 고객들과 함께 하는 세븐일레븐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펩시와 함께 파티를 주제로 한 콘셉트 스토어를 오픈했다”며 “앞으로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을 더욱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