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기본급 24개월에 지원금 등 조건 검토홈쇼핑 업계 실적 악화… 연이은 희망퇴직 진행 중희망퇴직 앞두고 대규모 조직개편, 조직 슬림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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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앤쇼핑이 희망퇴직을 진행한다. 최근 홈쇼핑의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반의 위기감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홈쇼핑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하기로 결정하고 세부 논의가 한창이다. 대상은 근속연수 10년차 이상, 기본급 24개월에 추가 지원금 등을 지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홈앤쇼핑의 희망퇴직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측면이 있다.

    홈쇼핑 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업체를 불문하고 위기감이 높아져 있기 때문이다. 홈앤쇼핑의 연간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3분기 누계 실적만 보면 매출이 3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고 영업이익이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8% 감소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다. 방송송출수수료에 대한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TV시청인구 감소와 물가상승에 따른 소비침체가 겹치면서 홈쇼핑 업계의 올해 시장 전망은 비관론이 팽배하다.

    홈쇼핑의 겨울을 준비하는 업계의 구조조정도 가시화되는 중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9월 조직개편 직후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인력효율화에 나선 바 있다.

    홈앤쇼핑도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다. 홈앤쇼핑은 희망퇴직에 앞선 대규모 구조개편을 진행됐다. 구조개편 과정에서 실·부서간 통폐합이 이뤄진 것. 

    이와 관련 홈앤쇼핑 관계자는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화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다만 희망퇴직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 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홈앤쇼핑이 조직개편과 희망퇴직 이후에도 인위적 구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쇼핑 업계가 각종 규제에 얽혀 성장동력을 잃어가면서 제살을 깎는 효율화의 필요성도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