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부터 국내 의료진 상대 직판 시작유한양행과 파트너십 계약 기간 만료 영향항암제 2종, 안구질환 치료제 2종 직판 가능성은 낮아보여
  • ▲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에톨로체·레마로체·아달로체)의 국내 직접 판매(직판)에 나선다. 공동판매를 통해 제품을 판매한 적은 있지만 독자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4일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직판을 시작했다.

    이들 제품은 그동안 유한양행을 통해 판매해 왔는데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이 기간 만료로 종료하면서 자연스럽게 스스로 판매하게 된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그동안 유한양행과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이들 제품을 국내에 판매해 왔다. 에톨로체(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레마로체(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는 2017년 10월부터, 아달로체(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2021년 3월부터 유한양행을 통해 국내 유통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의 직판을 위해 자체 영업 및 도매유통 조직을 신설했다. 영업 및 유통 관련 전문인력 20여명을 충원했으며 인력을 계속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엔브렐과 레미케이드, 휴미라의 오리지널 및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국내 시장 규모는 총 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직판을 통해 2000억원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체 주문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기존 도매상들과도 계약을 완료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 직접 판매에 나섰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직판에 나섰지만 다른 치료제에 대해서까지 직판을 확대할 것으로 보지는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안구질환 치료제 2종, 혈액학 분야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 1종  등 총 8개 치료제에 대해 품목허가를 받았다.

    항암제와 안구질환 치료제의 경우 해당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국내 제약사와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고 공동판매 중이다. 혈액학 분야 치료제 ‘에피스클리(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는 아직 국내 파트너사가 정해지지 않았는데 유럽에서는 직판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제 ‘온베브지(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삼페넷(허셉틴 바이오시밀러)’ 2종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보령(옛 보령제약)과, 안구질환 치료제 ‘아멜리부(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는 2023년부터 삼일제약을 통해 국내 판매 중이다. 지난달 23일 식약처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아필리부(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에 대해서도 삼일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