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질환연합회, 교수 이탈 문제 비판… 중증환자 실태 공개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서 의대증원 향후 대책 논의집단사직 결정 이뤄질지 촉각… 분당서울대 교수 85% 집단행동 찬성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긴급총회를 열고 집단행동 여부 등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환자들도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맞불 기자회견을 연다. 

    의료대란 장기화로 중증 환자를 대응할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지막 보루인 의대 교수들도 사직을 결정하고 있어 이에 대한 비판과 함께 자리에 남아 달라는 호소를 하기 위해서다. 

    11일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오후 5시 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에서 각 병원 소속 교수들이 모인 가운데 총회를 진행한다.

    비대위는 이 자리에서 대학의 의대 증원 신청과 전공의 사직 등 현 상황과 그간의 비대위 활동을 공유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한다.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교수 집단행동에 대한 의견도 오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는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설문자의 85%가 "전공의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사직을 결정할지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의대증원을 반대하는 전공의를 지키려 환자를 포기하는 모양새다. 이로 인해 암 등 중증 환자들은 공포감에 휩싸인 상태다. 

    한국중증환자연합회는 이날 오후 2시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교수 이탈 중단 촉구 및 사례발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전공의 이탈 4주째에 접어들어 전국 수련병원에서 암 수술이 무기한 대기가 이어지고 입원 거부가 속출해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에서는 암 수술이 밀려 상황이 악화된 환자는 물론 빅5병원에서 쫓겨나 요양병원 이동 후 곧바로 사망한 환자의 사례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김성주 중증환자연합회장은 "환자들의 두려움과 공포가 쌓여가는데 의대 교수들도 자리를 떠나려고 준비하는 것은 생명을 두고 자행하는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환자가 처한 상황을 낱낱이 공개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