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거래 1428건…한달만에 1100여건 줄어1월 반등후 하락세…상승거래 39→43% 확대
  • ▲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현황. ⓒ직방
    ▲ 서울 아파트 월간 매매현황. ⓒ직방
    연초 회복세를 보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승거래 비중은 증가세를 보였다.

    11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올라온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매매거래량은 1428건으로 1월 2518건보다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반등했던 거래량은 한달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반면 상승거래 비중은 43%로 전월 39%보다 4%p 늘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강남·서초·송파구 등 강남권은 하락거래 비중이 43%로 전달보다 6%p 줄었다. 지난 1월 저가매물 소진이후 매매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보합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직방은 해석했다.

    지난해말 하락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었던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과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도 하락거래 비중이 줄었다.

    마용성 하락거래 비중은 지난해 12월 56%까지 올랐지만 지난 1월 41%, 지난달 33%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중이다.

    노도강도 지난해 12월 51%에서 지난 1월 46%, 지난달 42%로 하락거래 비중이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는 저가 급매물 소진 후 가격 하방압력을 견딜만한 매물만 남아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는 지난달 하락거래 비중이 49%로 전월 45%보다 4%p 상승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서울 전체적으로 하락거래 비중이 줄고 상승 거래가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면서도 "다만 지역별로 저가매물 소진이후 숨고르기 양상이 이어지고, 일부지역은 여전히 저가매물이 거래시장을 주도하는 경향이 나타나 시장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달부터 은행들이 금리인상에 대비해 대출자 원리금 상환능력을 따지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적용하면서 대출문턱이 다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달 총선이후 정부정책 전환 가능성도 있어 당분간 부동산시장은 횡보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