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가입자수 1552만7000명, 전년동월대비 31만명 늘어 … 증가폭은 둔화실업급여 신규신청자 1만4000명 감소했지만, 지급자는 되레 7000명 증가워크넷 구인배수 0.55, 1년 전 0.65보다 크게 줄어 … 숫자 낮을수록 구직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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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22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1만2000명이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2022년 같은 달과 비교해 44%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4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 31만2000명이 늘어 전년동월대비 2.1%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7만4000명이 늘어 383만8000명, 서비스업은 23만5000명이 늘은 104만6800명으로 집계됐다. 건설업의 경우 7개월 연속 감소세로 4000명이 줄은 77만6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도소매·제조·사업시설·교육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4000명이 감소한 9만3000명으로 조사됐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만 보면 고용 상황이 좋아 보이지만, 가입자 수 증가폭을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동월 기준 2022년에는 56만5000명이 증가했는데 지난해에 35만7000명으로 둔화하더니 지난달에는 31만2000명으로 줄었다. 2022년 대비 약 44%가 감소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자는 6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 7000명 늘었다. 지급액도 758억 원 증가해 9619억 원이 지급됐다.

    워크넷 구인배수는 0.55로 조사됐다. 1년 전(0.65)보다 낮아졌다. 구인배수는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로 숫자가 낮을 수록 구직에 어려움을 겪은 것을 뜻한다. 워크넷을 통한 구인배수는 2022년 2월 0.69에서 지난해 2월 0.65로 줄더니 올해 2월 들어 0.55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의 경우 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7만4000명이 늘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E9, H2) 외국인 제조업 증감분이 8만5000명으로, 외국인 제외 증감폭은 오히려 1만1000명 감소했다.

    노동부는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5%가 제조업에 집중돼 있어 제조업 가입자 동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향후 외국인력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소규모 사업장이 고용보험 적용을 받아 지난해 외국인 가입자 증가세가 상승했다"며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내국인 가입자수 감소는 불가피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