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심 주택시장 회복세…아파트값·매수세 동반 상승연준 금리인하 시기 불투명…"시장회복 반짝수준 그칠 것"
  •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 서울아파트 전경. ⓒ뉴데일리DB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인 주택시장 분위기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연준 금리인하 시기가 미뤄질 경우 주택시장내 매수세 회복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최근 주택시장은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미세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넷째주(3월25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7.5로 전주(86.6)대비 0.9p 상승했다.

    매매수급지수는 아파트 매매시장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것이다. 기준선(100)보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여전히 기준선보다는 낮지만 서울은 지난 2월 첫째주(2월5일 기준) 82.9를 저점으로 둘째주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7주연속 올랐다. 

    서울 아파트값도 오름세다. 3월 넷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대비 0.01%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지속 하락하다 지난주 하락세를 멈춘뒤 상승전환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외곽지역 8곳을 제외한 자치구에서 아파트 가격이 상승 또는 보합을 기록했다.

    일부 단지는 상승거래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마포구 중동 DMC마포청구 84㎡타입은 직전가인 8억3000만원에 비해 4500만원 오른 8억7500만원에 지난달 20일 매매됐다. 송파구 잠실리센츠 84㎡타입은 지난달 23억8500만원에 매매되면서 2월말 거래된 22억8500만원과 비교해 1억원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연준과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도 반짝 상승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5.25~5.5%로 5회연속 동결하는 한편 연내 3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해 주택시장내 기대감이 만만치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최근 금리인하 시기가 더욱 불투명해져 시장회복 분위기가 지속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금리가 하락해야 매수세도 회복돼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금리인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준 금리인하가 당장 국내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리가 부동산시장에 중요 역할을 하는 것은 사실이나 미국에서 금리를 낮춘다고 해서 국내금리도 곧바로 내려갈진 확신할 수 없다"며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 하락세를 기록하긴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장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가 천천히 내려갈 가능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