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월 헤드라인 PPI, 근원 PPI 모두 시장 예상치 하회ECB, 5회 연속 금리 동결했지만 향후 인하 가능성 피력 엔비디아 4.11%↑ 애플 4.33%↑ 등 기술주 일제히 강세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완화에 물가 경계감이 누그러지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포인트(-0.01%) 하락한 3만8459.0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42포인트(0.74%) 오르며 5199.06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71.84포인트(1.68%) 급등하며 1만6422.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현지시간 11일) 시장은 3월 PPI와 노동지표, 유럽의 통화정책 등에 주목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1%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시장 예상치(0.3%, 2.2%)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달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4% 상승했는데 해당 수치 역시 예상치((0.3%, 2.3%)보다 완화된 수준이다. 

    도매물가로 불리는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날 PPI는 시장에 긍정적으로 해석됐다. 다만, PPI 상승률이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부분은 시장에 안도감을 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해석도 나왔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뜨거웠다. 

    미국 노동부는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조정 기준 21만1000명으로 전주 대비 1만 1000명 줄었다고 발표했다. 해당 수치는 시장 예상치(21만7000명)를 밑도는 수준으로 여전히 견조한 미국의 고용시장을 증명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위원들의 다소 비둘기파(시장 친화적)인 발언도 이어졌다. 

    연준의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올해부터 금리를 점진적 인하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 밝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도 올해 말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다만, 충분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하며 이에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다. 다만,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일부 ECB 위원이 금리 인하에 자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부분을 강조하며 “모든 것들이 2%로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이에 금리 인하 확률은 전일 대비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은 현재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 이상 인하할 확률은 1.7%를 기록했다. 6월 0.25%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25.5% 수준까지 올라왔고, 8월 금리 인하 확률도 51.5%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단기물 위주로 하락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각각 4.578%, 4.670%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948%까지 내려왔다. 

    대다수 기술주가 반등에 성공했다. 

    엔비디아(4.11%)와 AMD(2.01%), SMCI(3.16%), ASML(1.80%) 등 AI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애플(4.33%)과 테슬라(1.65%), 아마존(1.67%), 메타(0.64%), MS(1.10%) 등의 대형 기술주도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68% 하락한 배럴당 85.62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