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막판 낙폭 줄여…"위험 여전하지만 최악 벗어났다" 분석이스라엘 추가 공격 불확실성 존재…유가 급등 악순환 우려"중동 상황 확전 가능성 작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될 수도"
  • ▲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 이스라엘 중부에서 14일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해 아이언돔 방공시스템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코스피가 중동지역 리스크에도 낙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분쟁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에 하락 폭을 줄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42%) 내린 2670.43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46포인트(0.76%) 내린 2661.36으로 출발해 장중 1.52% 하락한 2641.16까지 내리기도 했으나,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촉발된 중동발 리스크가 전쟁으로 확전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낙폭을 줄였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2474억 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88억 원, 269억 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8.05포인트(0.94%) 떨어진 852.42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105억 원, 개인이 57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1078억 원을 팔았다.

    현재 중동지역은 전운이 고조되며 이란과 이스라엘의 확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중동발 전쟁이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동발 전쟁 리스크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 또한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에 오른 것은 2022년 11월 8일(종가 기준 1384.9원) 이후 17개월 만이다.

    다만 중동지역 내 확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은 잠재적 리스크가 상존할 수밖에 없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아졌다"라며 "보복 공습을 반복하거나 전면전은 당분간 없을 것으로 예상돼 과도했던 중동발 위험에 대한 공포심리도 진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뒤 국제유가 급등이 우려됐지만, 현재까지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이 이스라엘 방공망에 의해 대부분 격추되고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제유가는 오히려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오늘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0.23달러로 전날보다 0.2%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0.3% 떨어져 85.37달러에 거래됐다.

    다만 일각에선 이스라엘 추가 공격 예정돼있는 만큼 불확실성 또한 존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상황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작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있다"라며 "국내에서는 다음 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기대감이 재차 부각될 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