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1573억에 그쳐IRA 보조금 제외 시 사실상 적자수요 둔화, 광물 가격 하락 직격탄
  • ▲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LG엔솔
    ▲ LG에너지솔루션 분기별 실적 그래프ⓒLG엔솔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7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12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다. 순이익은 2121억원으로 62.3% 줄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생산 세액공제(AMPC) 1889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AMPC를 제외한 영업손실은 316억원을 기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략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가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나 전방 시장 수요 둔화, 메탈 가격 하락분 판가 반영 등의 요인으로 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익 또한 시장 수요 위축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 고정비 부담 증가, 메탈가 하락으로 인한 원재료 투입 시차(Lagging) 효과에 따라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분기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도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미국 테네시 GM 합작 2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GM의 3세대 배터리 플랫폼 기반 신규 전기차에 탑재될 예정이다. 착공에 들어간 애리조나 공장은 북미지역 첫 원통형 공장, ESS 첫 전용 공장으로 46시리즈와 LFP 기반 ESS 생산할 계획이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올 한 해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이 예상되지만, 근본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꾸준히 실현해 압도적 기술 리더십을 갖출 수 있는 기반을 단단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