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5 슬림 출시… 아이폰17 에어 대기성능에서 디자인 경쟁으로… 내구성 관건'만듦새' 중시하는 삼성 유리한 환경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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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애플이 내년 각각 슬림폰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스마트폰 시장이 칩 처리속도나 디스플레이 스펙을 경쟁하던 것에서 얼마나 얇고 가볍게 만드는지를 겨루는 트렌드로 변화고 있어서다. '만듦새'를 중시하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들을 따돌릴 기회가 될 지 주목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S25 슬림 모델의 생산량을 300만대로 잡고 출시를 준비 중이다. 통상적인 갤럭시 S시리즈의 연간 생산량 3000~3500만대의 10% 수준이지만, 시장 기대감은 상당하다. 출시 시점은 내년 1월 S시리즈 공개 이후 3~4월경으로 전망된다.디스플레이 크기는 S25 플러스와 비슷한 6.7인치로 추정된다. 두께는 폴더블폰인 갤럭시 Z폴드 SE의 4.9mm보다 얇진 않겠지만, 전작인 S24의 7.6mm보다는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애플 역시 슬림형 모델 아이폰17 에어를 내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도 약 6.6인치 디스플레이에 6mm대 두께가 적용될 것으로 외신들은 관측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애플이 벌써 제품 생산이 들어갔다는 보도를 내놓고 있다.성능 경쟁이 한계에 달하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디자인에서 승부를 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 얇고 가벼우면서 한 손에 딱 쥘 수 있는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IT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AP 성능이나 메모리 용량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더이상 소비자를 유인할 공간이 좁아진 건 사실"이라며 "과거에 유행했던 '회장님폰' 같은 디자인적 측면에서 차별점을 드러내려는 트렌드가 감지된다"고 했다.얇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만들기 위해선 부품을 얼마나 덜어내느냐가 관건이다. 디스플레이가 작아지거나 카메라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피하긴 어렵다. 이 과정에서 떨어지는 내구성을 최소화하는 것도 관건이다.업계에서는 슬림폰의 승부처는 배터리 기술력이 될 것이라 입을 모은다. 슬림화를 위한 기능 향상을 불가피 하더라도 가동시간 만큼은 충족해야 한다는 의미다. 업계 관계자는 "4인치대 디스플레이에서 시작한 스마트폰 시장이 6인치 후반대까지 커진데는 배터리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이라며 "배터리 용량은 유지하면서 작고 가볍게 만드는 기술력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이 같은 변화는 중국 업체들에 비해 내구성과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삼성전자에 유리한 환경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두께 뿐 아니라 재질 업그레이드를 통한 상품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도권을 선점한 AI 기능 강화도 강점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