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작년 5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지속1분기 경상수지 168.4억달러…1년전보다 228억달러↑상품수지 80.9억달러 호조…서비스수지는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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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1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특히 상품수지가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 흑자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전월(68억6000만달러)보다 7000만달러 증가한 69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19억3000만달러) 흑자 전환한 이후 1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 1분기 경상수지는 168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59억6000만달러 적자)대비 흑자 전환이다. 한은이 2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액을 520억달러, 상반기를 198억달러로 전망했는데 1분기 만에 상반기 전망액의 85%를 달성한 것이다.

    상품수지는 2월 66억1000만달러에서 3월 80억9000만달러로 확대되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2021년 9월(95억43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 가운데, 같은 기간 수입이 대폭 감소한 덕이다.

    3월 수출은 582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가 34.5%, 정보통신기기가 7.9% 증가했다. 수입은 501억8000만달러로 13.1% 감소했다.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면서 원자재 수입이 18.4% 감소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1분기로 보더라도 수출은 6.6% 증가한 반면 수입은 11.2%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3000만달러 적자로 23개월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여행수지가 10억7000만달러 적자를 유지한 가운데, 지식재산권사용료 적자폭이 전월의 4000만달러에서 8억달러로 커진 탓이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17억8000만달러)을 중심으로 18억3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이전소득수지는 5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은 3월 중 순자산이 110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채권을 중심으로 88억8000만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8억4000만달러 감소 전환했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투자 증가폭은 55억8000만달러에서 40억2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3000만달러 증가하고,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6억1000만달러 늘어났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대출을 중심으로 4000만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차입을 중심으로 4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준비자산은 35억6000만달러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