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년 이후 새로운 로고와 CI 공개절제된 표현 등 현대적 이미지 가미'대한항공 다크 블루' 단색 사용
  • ▲ 새로운 로고와 CI가 반영된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뉴데일리DB
    ▲ 새로운 로고와 CI가 반영된 대한항공 항공기 모습. ⓒ뉴데일리DB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새로운 CI와 로고를 변경했다. 현대적인 이미지를 가미하는 등 변화를 주면서도 태극마크를 계승해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로의 정체성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에서 고유의 태극마크를 현대적인 이미지로 재탄생시킨 신규 로고와 CI를 공개했다. 대한항공이 새 로고를 공개한 것은 1984년 태극마크 이후 41년 만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의 새로운 로고와 CI를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대한항공이 이날 공개한 새 로고는 심벌과 로고 타입을 결합한 형태로 구성됐다. 대한항공의 상징인 태극마크와 영문명 ‘’KOREAN AIR‘를 나란히 배치했다. 

    특히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고유의 태극마크는 교체 대신 변화를 선택했다. 절제된 표현 방식으로 현대적인 이미지를 구현해 통합 항공사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모던함을 강조했다. 
  • ▲ 신규 CI를 발표 중인 조원태 회장 모습. ⓒ대한항공
    ▲ 신규 CI를 발표 중인 조원태 회장 모습. ⓒ대한항공
    태극마크를 이루는 우아한 선으로는 역동적인 에너지와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대한항공 다크 블루(Korean Air Dark Blue) 단색을 사용해 대한민국 국적 항공사에 어울리는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담아냈다. 

    대한항공은 시각적 전달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심벌과 로고타입 ‘KOREAN AIR’를 모두 표기한 방식 ▲심벌과 로고타입을 ‘KOREAN’으로 간결하게 표현한 방식 ▲심벌만 사용한 방식 등 3가지 단계로 구분해 사용할 계획이다.

    신규 로고 배경에 사용되는 3D 모티프(Motif)와 2D 패턴(Pattern)도 선보였다. 3D 모티프는 태극 문양의 역동적인 곡선에서 영감을 얻었다.

    대한항공 라이트블루(Korean Air Light Blue)를 기본 색상으로 하며, 곳곳에 대한항공 레드(Korean Air Red)를 강조색으로 썼다. 3D 모티프는 체크인 화면, 모바일 스카이패스 카드, 홈페이지 등 고객들이 접할 수 있는 주요 디지털 화면에 공통적으로 적용한다.

    2D 패턴은 한국 자연의 산세 풍경과 태극의 부드러운 곡선을 차용한 패턴, 조각보 패턴 등 2가지로 구성했다. 2D 패턴은 3D 이미지 구현이 어려운 직물(패브릭)과 종이 등에 활용한다.
  • ▲ 새로운 CI가 적용된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
    ▲ 새로운 CI가 적용된 항공기 모습. ⓒ대한항공
    대한항공은 이어 새 CI를 입힌 항공기 도장, 리버리(Livery)를 공개했다. 격납고 뒷편을 가리고 있던 천막이 걷히며 보잉 787-10 항공기가 등장했다. 

    ‘프레스티지 스위트 2.0(Prestige Suites 2.0)’ 등 대한항공의 새로운 기내 인테리어를 적용한 신형기 HL8515다. 대한항공 새 로고로 처음 옷을 갈아입은 이 항공기는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투입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의 새로운 항공기 도장은 대한민국 대표 항공사로서의 자신감을 나타내기 위해 로고타입 ‘KOREAN’을 볼드하게 표현했다. 

    이 같은 방식은 주요 글로벌 항공사들도 사용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는 ▲American(아메리칸항공) ▲Swiss(스위스항공) ▲Austrian(오스트리아항공) ▲Thai(타이항공) 등이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 고유의 하늘색 계열 색상을 유지하면서도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메탈릭(metallic) 효과를 더한 페인트를 새로 개발했다. 새로운 태극마크의 디자인 특징을 항공기 도장에도 적용해 부드러운 곡선이 동체를 가로지르게 했다.

    조 회장은 “통합 대한항공은 앞으로 마음과 마음, 세상과 세상을 하늘길로 연결하겠다는 수송의 가치에 집중할 것”이라며 “항공기 도장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물품 등 고객 접점에 있는 모든 것에 신규 CI를 순차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