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52억 적자, 연간 전망도 흐려기초화학 손실 지속… 첨단소재로 돌피구 모색투자 자금조달이 관건… 롯데건설發 PF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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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이 연이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투자가 시급한 상황이지만, 이미 자금력을 상당 부분 동원한 실정이라 추가 자금조달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내달 만기 도래하는 1000억원 규모의 기업어음(CP)를 상환한다. 지난 3월 단기자금 시장에서 조달한 자금이다. 8월에도 1000억원 규모의 CP와 1350억원 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자금 압박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를 위한 추가 조달이 쉽지만은 않다. 업황 악화에 실적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는데다 단시간에 개선될 기미도 보이지 않아서다.롯데케미칼은 1분기 매출 5조861억원, 영업손실 1353억원을 냈다. 작년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은 다소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5배 이상 커졌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 전망치(1171억원)을 16% 하회했다.시장에선 하반기에나 실적 반등이 이뤄져 올해 흑자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525억원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 영업손실이 이뤄지면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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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적자폭을 축소하고 3분기에는 소폭의 흑자 가능성을 염두해 볼 수 있겠다"고 했다.유동성 위기를 겪은 롯데건설의 회사채 발행에 지급보증을 나선 후유증도 감지된다. 롯데케미칼은 롯데건설의 최대 주주로 지난 2월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하는데 신용도를 보탰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PF 사업장 구조조정에 본격 나서자 연관된 기업을 바라보는 자본시장의 시각이 급속도로 얼어붙기 시작했다"고 했다.롯데 그룹은 지주사부터 음료, 유통 등 사업 전반에서 자금 조달이 이뤄졌다. 10곳 이상의 그룹사에 올해 발행한 공모채 규모만 3조5000억원에 달한다. 여러 계열사에서 자금 수혈을 단행한 후라 롯데케미칼이 가져올 몫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롯데케미칼은 업황 개선이 묘연한 석유화학 비중을 줄이고 첨단소재, 전지소재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인수를 마무리한 자회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내세워 양극박, 동박, 분리박 소재 등 배터리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이훈기 롯데케미칼 총괄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캐시카우 사업 효율성은 극대화하며 전략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비핵심 사업은 과감히 정리해 미래 신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