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영회의서 시나리오 점검올 초부터 4개 TF 구성해 분석계열사간 중복 폐지 등 재편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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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위적인 조정이 아닌 그룹 계열사별로 사업 재점검을 통해 경영 전략을 새로 수립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내달 열리는 SK그룹의 회의에 시선이 자연스레 모아지고 있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내달 '2024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한다.'확대경영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 등과 함께 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두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연례회의다. 외부 투자전문가, 학계 인사 등을 초청해 SK의 경영시스템 및 신사업 모색 방법론 등과 관련 의견을 듣고 토론을 펼친다.이번 회의에서 주목할 부분은 SK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나올지 여부다. 앞서 지난달 SK그룹 경영진들은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재로 열린 4월 SK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리밸런싱’(Rebalancing) 작업을 신속히 추진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로 뜻을 모았다.이에 이번 확대경영회의에서 각 상황별 시나리오에 기반을 둔 보고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SK그룹은 연초부터 반도체·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그린 에너지 등 핵심 사업의 투자 성과를 분석하고, 경영 리밸런싱 추진을 위해 TF 4개를 출범시키고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이와 더불어 계열사별로 경영 전략과 투자 프로젝트 단위의 TF를 출범해 현재 전 사적으로 TF가 수십 개 가동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련된 방안이 확대경영회의에서 집대성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부 계열사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은 지난 2월 페루 LNG광구 지분 20%를, SK네트웍스도 자회사 SK매직의 일부 가전 품목 영업권을 매각했다.SK하이닉스는 중국 국영기업인 우시산업발전집단(WIDG)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사업 지분 49.9%를 단계적으로 넘기기로 했으며 SKC는 이차전지 사업에 속도조절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인력 재조종도 이뤄지고 있다.일각에서는 상반기 TF 활동이 종료될 경우 확대경영회의에서 도출된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이르면 오는 7월께 일부 계열사 사장 교체 등이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