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화장품 수출액 23억 달러, 역대 최대 코스피 대장주 비롯한 화장품株 일제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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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 호실적에 'K-뷰티' 관련주가 고공행진 중이다. 국내를 비롯한 비(非)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긍적적인 실적 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제조·유통 기업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코스피 시장에서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2.84%)과 LG생활건강(1.24%)은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 외 화장품 관련주들은 큰폭으로 뛰었다. 한국화장품제조는 전 거래일 대비 15.51% 급등한 3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장중에는 20% 이상까지 오르는 등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에이블씨엔씨도 이날 16.35%로 크게 상승했다. 잇츠한불(3.81%), 토니모리(9.40%), 한국콜마(6.09%), 코스맥스(4.68%) 등도 마찬가지로 강세 마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네이처셀도 22.63%까지 올랐다.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한 씨앤씨인터내셔널(10.42%), 본느(10.42) 등도  10%대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국내 화장품 수출액에 주목했다. 식품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기존 큰 비중을 차지하던 중국 쪽 수출이 줄어든 가운데 미국 수출이 44.7% 늘어나면서 수출 다변화 흐름이 명확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앞서 1분기 화장품 수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한 23억 달러로 동기간 역대급 실적을 보였다. 수출 회복세가 장기화 될 전망에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상승 여력을 키우고 있다.

    실제 대부분의 화장품 기업들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하며 오랜 부진을 털어냈다.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영업이익이 12.9% 오른 727억 원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도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1510억 원을 내며 10개 분기 만의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한국화장품제조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98% 증가했으며, 잇츠한불의 영업이익은 168.4% 급증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 역시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68.94%, 229% 뛰는 등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상장사들의 컨센서스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화장품 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지윤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화장품 섹터는 하반기 수출 중심의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전망한다"며 “관련해 매출 기대치 상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도 지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홍콩을 제외한 비(非)중국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61%까지 상승한 가운데 올해 4월 누계 66%를 달성했다"며 "특히 미국향 기초 화장품 수출액이 고신장하고 있으며 아마존닷컴 스킨케어 카테고리 내 한국 인디 브랜드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