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기준 직구 거래액 2022년 9월 대비 56%↑가전・디지털 직구 거래액 143% 늘어… 전체 성장 견인 “해외 브랜드 협업 늘려 더 많은 라인업 직구로 선보일 것”
  • ▲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이 티몬의 해외직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이 티몬의 해외직구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뉴데일리
    “갈수록 선택권이 좁아지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티몬의 해외 직구 서비스가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입니다.”(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

    티몬이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을 대체할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부활을 노린다. 모회사인 큐텐의 해외 물류 시스템을 기반으로 직구 서비스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단독 상품을 선보이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티몬은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이밍기기 전문기업인 아야네오의 신제품 ‘포켓 S’ 단독 출시 발표와 함께 티몬 직구 사업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22년 9월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인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6개월 만인 2023년 3월 직구 거래액이 인수 전 대비 56% 성장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가전・디지털 카테고리 직구 거래액이 143% 급증하며 전체 직구액 성장을 견인했다. 거래액 뿐 아니라 남성 고객의 직구액도 2배 가량 늘었다는게 티몬의 설명이다.

    이선복 티몬 CBT사업실장은 “대부분의 이커머스 기업들은 한 자릿수 성장도 쉽지 않은 분위기”라며 “이런 가운데 티몬의 성장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가전・디지털 부문의 직구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티몬은 해외 브랜드사와 직접 계약을 통해 직구 서비스 차별화에 나섰다. 아야네오와의 협업은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협력 브랜드의 신제품을 국내에 단독으로 판매하며 CBT(Cross Border Trading)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이 실장은 “해외 브랜드사와 협업하며 직구 영역에서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한 결과 게임 커뮤니티에서 인기 UMPC(초소형 모바일 PC) 제품이 티갈리 티옥조 등 티몬 전용 별칭으로 불리는 등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현재 약 300만개 이상의 전 세계 직구 상품을 판매 중인 티몬은 아야네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을 직구 형태로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직구 상품에 단독 AS정책까지 더하는 등 단독 혜택도 강화한다.

    또한 큐텐이 올 초 인수한 유럽·미국의 쇼핑 플랫폼 ‘위시플러스’를 활용해 K-브랜드의 해외 수출길까지 열어간다는 목표다. 티몬과 함께하는 제조, 브랜드사와 협업해 뷰티, 패션, 식품 등 우수한 K브랜드 상품들을 선정하고 북미는 물론, 유럽, 아시아 등 해외시장 수출길을 적극적으로 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실장은 “지금의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등 지배력이 커진 소수의 플랫폼만 사용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에는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갈수록 적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티몬은 교만한 플랫폼이 되지 않겠다”며 “큐익스프레스의 해외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안정적이고 신뢰성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