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몰 수원점, 개장 약 10년 만에 새단장2년 간 기획하고 준비… 현재 80% 개편 완료 점포 젊어지고 매출도 늘어
  • ▲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롯데백화점
    ▲ '타임빌라스 수원' 외관. ⓒ롯데백화점
    “여기 백화점은 어디 있나요?”

    30일 오전, 약 10년 만에 롯데몰 수원점을 리뉴얼해 선보인 ‘타임빌라스 수원’에 방문한 한 고객이 물었다. 리뉴얼된 매장을 처음 방문한 이 고객은 기존 쇼핑몰 동선과는 다른 광경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보통 복합쇼핑몰이라고 하면 한 쪽에는 백화점이, 다른 한 쪽에는 쇼핑몰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날 소프트 오픈한 타임빌라스 수원은 고객들에게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백화점과 쇼핑몰의 경계를 허물었다. 

    매장에 들어서면 초반에는 다소 낮선 광경이 펼쳐진다. 패션과 뷰티, 럭셔리, 각종 팝업과 F&B 매장이 같은 층에 한데 어우려져 있기 때문이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기존에는 백화점과 쇼핑몰이 같이 있더라도 각 채널에 맞는 브랜드가 백화점과 쇼핑몰 영역으로 구분돼 있었다”며 “그러나 타임빌라스 수원은 이를 믹스해 배치했다는 점이 경쟁사와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 ▲ 타임빌라스 수원 내 팝업으로 입점한 '더콘란샵'.ⓒ뉴데일리
    ▲ 타임빌라스 수원 내 팝업으로 입점한 '더콘란샵'.ⓒ뉴데일리
    롯데백화점은 이를 ‘컨버전스형 프리미엄 쇼핑몰’이라고 명명했다. 백화점이 가진 프리미엄 서비스는 쇼핑몰에 적용하고, 쇼핑몰이 가진 다양성은 백화점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색다른 쇼핑 경험과 함께 신규 점포를 여는 수준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덕에 타임빌라스 수원은 정식 오픈 전임에도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25세에서 35세까지 젊은 고객층 매출이 리뉴얼 대비 8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은 신규 고객으로 리뉴얼을 통한 고객 유입 효과를 증명했다. 

    타임빌라스 수원에는 경기권 일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브랜드들이 최대 규모로 입점돼있다.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비콘’은 수원 일대 최대 규모로 매장을 선보였고, 영국 프리미엄 편집숍인 ‘더콘란샵’과 글로벌 폰케이스 브랜드인 ‘케이스티파이’도 상권 최초로 타임빌라스 수원에 문을 열었다.
  • ▲ 지난 3월 타임빌라스 수원에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뉴데일리
    ▲ 지난 3월 타임빌라스 수원에 입점한 '무신사 스탠다드'.ⓒ뉴데일리
    특히 지난 3월 말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단독매장이 아닌 숍인숍 형태로는 처음으로 타임빌라스 수원에 입점해 눈길을 끌었다.

    무신사 스탠다드 수원점은 오픈 첫 사흘 간 3만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모았고 2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에 가지 않는 이상 일대에서는 보기 어려운 매장이 다수 입점해있다 보니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고객들이 타임빌라스 수원을 찾았다.

    40대 주부 A씨는 “리뉴얼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방문했는데 볼거리가 많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 ▲ 오픈 준비중인 '랜디스 도넛'.ⓒ뉴데일리
    ▲ 오픈 준비중인 '랜디스 도넛'.ⓒ뉴데일리
    타임빌라스 수원은 아직 리뉴얼 전인 약 20%의 공간을 채우기 위해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클레르’ 등 해외 패션과 뷰티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버거’ 등 F&B 입점도 추진 중이다.

    김 점장은 “콘텐츠와 공간, 서비스 등을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 경험의 혁신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