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 3.53%, 5개월 연속 하락주담대 3.94%… 6개월째 하락가계대출 4.48%…1년 10개월 내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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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행채와 코픽스(COFIX) 등 주요 지표금리와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예금 평균 금리가 동반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4월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3%로 3월(3.58%)보다 0.05%포인트(p) 떨어졌다.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내리막을 걸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50%)가 0.04%p,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62%)도 0.11%p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기업대출 금리(4.88%·-0.08%p)가 5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9월(4.6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기업 금리(4.97%)와 중소기업 금리(4.81%)가 각 0.04%p, 0.12%p 내렸다. 

    가계대출 금리도 한 달 사이 4.50%에서 4.48%로 0.02%p 하락했다. 2022년 6월(4.23%) 이래 최저 기록이다.

    주택담보대출(3.93%)과 일반 신용대출(6.02%)이 각 0.01%p, 0.12%p 떨어졌다. 주담대의 경우 6개월 연속 하락세로 2022년 5월(3.90%) 이후 최저치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대출 금리 하락 배경에 대해 "시장 금리 중에 은행채 5년물은 올랐지만 코픽스가 내리고, 일부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조정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의 비중은 44.2%에서 38.6%로 5.6%p 줄었다. 변동금리형 상품인 일반 신용대출이나 전세대출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수신금리)는 1.24%p로 전월(1.27%p)보다 0.03%p 줄었다. 대출금리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 금리차도 2.50%p에서 2.43%p로 0.07%p 축소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82%), 상호금융(3.67%), 새마을금고(3.86%)에서 각 0.11%p, 0.07%p, 0.11%p 내렸다. 상호저축은행(3.75%)만 0.01%p 올랐다.

    대출금리도 저축은행(+0.17%포인트)는 올랐지만, 신협(-0.14%포인트), 상호금융(-0.07%포인트), 새마을금고(-0.50%포인트) 등 모두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