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CIR 28.06%…전분기 대비 16.6%p↓경영효율성, 시중은행‧인뱅 등 경쟁자 압도조직 커졌지만 효율성 높아져…이익 성장 효과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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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스뱅크 제공.
    이익 기반을 다진 토스뱅크의 비용 효율성이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지난 1분기 토스뱅크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이 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 1, 2위인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마저 제쳤다.

    이익 성장과 무점포 영업의 효과가 돋보이기 시작하면서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는 평가다.

    ◇ 경영효율 개선세 뚜렷…CIR 20%대 진입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 1분기 CIR은 28.06%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44.66%) 대비 대폭 개선된 결과다.

    CIR은 총영업이익 중 인건비·임대료 등 판매관리비의 비중을 산출한 것으로 은행의 경영효율성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이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효율성이 좋다는 의미다.

    토스뱅크의 1분기 CIR은 은행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업점포를 운영하는 대형 시중은행은 30~40%대의 CIR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36.0%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37.4%), KB국민은행(40.3%), 우리은행(40.9%) 순이었다. 

    같은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카카오뱅크가 35.2%, 케이뱅크가 29%로 모두 토스뱅크보다 높았다.

    특히 토스뱅크는 앞선 인터넷은행보다 빠른 CIR 개선속도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가 은행권 최저 CIR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21년 4분기 출범 이후 10개 분기만이다. 카카오뱅크는 2017년 3분기 출범 이후 50% 아래 CIR을 기록하기까지 14개 분기가 걸렸다.

    ◇ 튼튼해진 수익 구조…"안정적 성장세 접어들어"

    CIR은 판관비가 줄거나 영업이익이 늘면 지표 개선으로 이어지는데, 토스뱅크의 경영 효율성이 빠르게 개선된 것은 판관비 축소 보다는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된 결과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 흥행에 힘입어 여신자산이 불어나면서 약점이었던 예대율이 개선되는 등 은행업 수익 구조가 튼튼해졌다. 

    토스뱅크의 지난 1분기 순이자이익은 1759억 원으로 전년동기(1120억원) 대비 약 1.6배로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년 동기(1.76%) 대비 0.73%포인트 개선된 2.49%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여신잔액은 13조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9.3조원) 대비 1.5배 늘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전세대출 잔액이 1조원에 육박하며 여신자산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따라 예대율은 56.42%로 전년 동기(44.53%) 대비 12%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일반관리비는 512억2000만원으로 전년 동기(396억7700만원)대비 29% 증가했다. 직원수 역시 1년새 약 120명 늘어났다.

    전체 직원 규모가 증가했음에도 1분기 직원 1인당 생산성은 2억49000만원원으로 전년 동기(1억2000만원)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지속적인 자산 성장과 은행권 최고 수준의 경영 효율성을 토대로 올해 출범 후 첫 연간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CIR 60% 수준이 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성장세에 접어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는 탄탄하게 구축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포용은 이어가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