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4종 중 출시 시점 가장 늦지만 시장점유율 2위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69%,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34%유플라이마 포함 후속 제품에 대해서도 세일즈 역량 강화할 것
  • ▲ 베그젤마.ⓒ셀트리온
    ▲ 베그젤마.ⓒ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 베바시주맙)'가 일본 판매 1년 4개월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

    5일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베그젤마는 지난 4월 일본 시장점유율 12%를 기록하며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제품 처방 2위를 기록했다.

    베그젤마는 지난해 1월 일본에 출시됐는데 일본에서 판매 중인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제품 4종 중 출시 시점이 가장 늦다.

    셀트리온은 후발주자라도 제품 경쟁력과 노련한 전략이 뒷받침된다면 점유율 확대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일본 현지 법인 및 유통 파트너사가 제품을 각각 판매하는 공동판매(코프로모션) 전략을 운영하며 시너지 효과를 노렸다.

    판매사별로 강점을 지니고 있는 유통 채널에 각각 집중해 판매망을 보다 탄탄하게 형성하며 세일즈 효과를 2배 이상 높였다고 분석했다.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는 일본 시장 성격도 베그젤마 시장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일본 병원은 '일본형 포괄수가제' DPC 제도의 적용을 받는 베그젤마 처방을 늘릴수록 수익 개선에 도움이 된다.

    셀트리온 일본 법인은 우호적인 제도 환경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하며 의약품 처방에 영향력이 높은 주요 이해관계자(KOL)와 네트워크 강화 및 유통망 확대에 주력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일본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점도 베그젤마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방암, 위암 치료제 '허쥬마(성분 트라스투주맙)'는 현지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 속에 올 4월 트라스투주맙 시장점유율 69%를 차지해 2021년 오리지널 의약품을 넘어선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 인플릭시맙)'도 4월 시장점유율 34%를 차지해 인플릭시맙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환자부담금 및 정부환급금을 줄여줘 의료재정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는 치료제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난해 말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 아달리무맙)'를 필두로 향후 일본 시장에 출시될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들도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세일즈 역량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