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합동 2차 PF 연착륙 방안 점검회의연체율 0.85%p↑…"부실인식 확대·정리지연 영향"당국 "연착륙 대책 추진…연체율 통제·관리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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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분기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전분기 말 대비 0.85%포인트 오르며 3%대 중반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경우 약 18%, 저축은행은 약 11%까지 올랐다.금융당국은 최근 발표한 부동산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다음 달까지 사업장별 사업성 재평가를 마무리한 후 사후관리에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금융위원회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제2차 부동산 PF 연착륙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권 PF 대출 현황과 연착륙 대책 세부 일정 등을 점검했다.점검 결과에 따르면 1분기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전분기 말(2.70%) 대비 0.8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2.01%) 대비로는 1년새 1.54%포인트 오른 수치다.당국은 금융권이 본PF 전환이 상당 기간 지연된 브리지론에 대해 예상 손실을 100% 인식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또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지연되고 있는 점도 연체율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됐다.업권별는 저축은행 PF 대출 연체율이 4.3%포인트 오른 11.26%를 기록했고, 증권은 3.84%포인트 오른 17.57%로 집계됐다. 이밖에 여신전문금융은 5.27%, 상호금융은 3.19%로 각각 0.62%포인트, 0.07%포인트 상승했다.대출 잔액 규모가 가장 큰 은행과 보험사 연체율은 0.51%, 1.15%로 낮은 편이었다. 상승 폭도 각각 0.16%포인트에 그쳤다.회의 참석자들은 PF 대출 연체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전성이 양호한 은행과 보험사가 전체 대출잔액의 65.0%를 차지하고 있고 만기 도래 시점이 고르게 분포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연체율이 높은 증권사와 저축은행도 안정적인 자본비율과 충당금 적립 덕에 추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관리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금융당국은 PF연착륙 대책이 차질 없이 추진된다면 정상화 가능 사업장 등에 대한 신규자금 공급으로 PF 대출잔액이 증가되는 효과와 함께 부실사업장에 대한 재구조화, 경공매, 상각 등을 통해 연체규모가 축소되면서 점차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통제·관리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금융회사들은 PF 연착륙 대책에 따라 이달 중 모범규준·내규를 개정해 다음 달 초까지 세분화된 사업장 사업성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회사는 유의-부실우려 평가를 받은 사업장에 대해서는 7월 말까지 사후관리 계획을 제출하게 된다. 이후 금감원이 8월부터 사후관리 진행사항을 점검할 계획이다.금융당국은 “관계기관과 함께 지속적으로 금융·건설업계 등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업성 평가 등 PF 연착륙 대책의 세부추진상황과 금융회사 연체율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즉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