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남호 산업차관 10일 브리핑 열고 의혹 일축7월 첫 시추 위치 결정 … 이달 심해가스전 개발 전략회의광구별 단계적 외자 유치 추진 … 7개 유망구조 분포 고려해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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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영일만 일대 7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한 미국 심해 조사 업체 액트지오(ActGeo)를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되자 정부가 사태 진화에 나섰다. 세계 굴지의 자원개발 탐사기업인 호주의 우드사이드와 계약을 종료 후 어떤 이유로 액트지오와 계약했는지 등을 설명하며 신뢰성 논란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가스와 석유 매장 잠재 가능성이 있는 동해 영일만 일대 7개 유망구조를 감안해 효율적 투자유치와 개발 차원에서 광구를 재설정한다.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열고 액트지오에 의뢰 배경에 대해 "2023년 심해종합평가를 위해 3개 업체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시행했고 기술과 가격평가를 거쳐 액트지오사를 공정하게 선정했다"며 계약 체결 과정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액트지오가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용역대금으로 세금 체납을 해결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 차관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가 세금을 완납한 시점(2023년 3월)이후인 2023년 5월부터 액트지오에 용역대금을 지급했다"면서 "액트지오의 체납세액은 1650달러(약 200만원)로 소액이며, 미국 회계사의 착오로 인한 체납이었다고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우드사이드가 영일만 일대에서 철수한 것에 대해 최 차관은 "2022년 6월 BHP사와 합병하면서 당시 캐나다, 페루 등 해외에서 추진하던 해상 프로젝트 중심으로 철수 결정이 이뤄진 것"이라면서 "유망구조 분석을 끝까지 해보지 못한 상태에서 철수한 것이지 가망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3D탐사를 진행 후, 2022년 1월부터 자료 해석을 진행했지만 충분한 평가를 하지 못한 채 철수했다"면서 "우드사이드 철수 이후 기존 탐사자료, 우드사이드 자료, 2022년 석유공사 단독탐사 자료를 종합분석해 새로운 유망구조를 이번에 도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드사이드는 "탐사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장래성이 없는 광구를 퇴출시켰다"며 지난해 1월 이 사업에서 철수하면서 논란이 됐다.
최 차관은 정부가 예측한 탐사 성공률 20%에 대해 "최대의 심해유전인 가이아나 유전도 시추전에 예상한 탐사 성공률은 16%에 불과했다"면서 "가이아나 유전을 예측한 아브레우 대표가 이번 동해 가스전을 분석한 것이며, 다른 전문가들도 성공률이 20%면 충분히 시추할만하다는 평"이라고 강조했다. -
한편, 정부가 효율적인 투자유치와 개발을 위해 도출된 7개 유망구조를 고려해 광구를 재설정하기로 했다. 시추 단계부터 막대한 비용이 드는 개발의 특성을 감안해 재설정된 광구별로 해외 투자 유치를 단계적으로 진행, 재정 부담 완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최 차관은 "현재 동해 심해는 8광구, 6-1북부, 6-1중동부 등 3개 광구가 설정되어 있지만 유망구조 도출 이전에 설정된 광구로서 투자 유치와 개발에 최적화되지 않았다"며 "도출된 유망구조의 위치와 형태를 감안해 광구를 재설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광구를 정부에 반납하고 정부는 유망구조에 맞춰 석유공사에 광구를 재설정하는 식이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 회의를 개최해 이런 방안들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사업에 대한 해외 투자 유치도 검토한다. 이에 따라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비용 절감과 위험요인 완화 등의 차원에서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다음달 중에는 첫 시추공을 뚫을 특정 해역을 결정하기로 했다. 최 차관은 "올해 말 시추한다는 계획에서 역산하면 7월 중에는 정확한 위치를 정해야 추후 일정이 진행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