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낙인 감소 방안 토론 … 각국 사례도 공유"정신건강, 적절한 치료 못 받으면 생산성 낮아져""정신질환 인식개선 위해 세계은행과 협력 강화할 것"
  • ▲ 보건복지부. ⓒ뉴데일리DB
    ▲ 보건복지부. ⓒ뉴데일리DB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는 기획재정부, 세계은행과 함께 12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정신건강 낙인 감소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를 초청해 각국의 정신질환에 대한 태도 현황과 정신건강 낙인 감소 프로그램 적용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적용의 가능성을 논의한다.

    1부 오프닝 세션에서는 런던 킹스 대학교 그레이엄 소르니크로프트(Graham Thornicroft) 교수가 정신 건강의 낙인과 그 영향에 대해, 국립정신건강센터 양수진 과장이 한국의 정신건강 현황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한다.

    2부 국제 사례 공유 세션에서는 런던 킹스 대학교 클레어 헨더슨(Claire Henderson) 교수가 국제적 현황 검토 결과 및 사례 연구에 대해, 멜버른 대학교 크리스 그루트(Chris Groot) 박사가 동아시아 지역의 낙인 감소에 대해 기조 발표를 한다.

    3부 마지막 세션에서는 참석한 모든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이 함께 한국에 적용 가능한 정신건강 낙인 감소 방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한다.

    워크숍에 참석한 국내·외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은 각국의 정신건강 낙인 감소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국에 적용 가능한 정신건강 낙인 감소 방안에 대한 토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의순 기재부 개발금융총괄과장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제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을 해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 동아시아 및 태평양 지역 인간 개발 디렉터 알베르토 로드리게스(Alberto Rodriguez)는 "정신건강은 인적자본을 축적하고 잘 활용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라며 "적합한 정신과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학업 성취도가 떨어지고 실업 위험이 높아지며 생산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형훈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지난해 12월 한국 정부는 대통령 주재로 정신건강정책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세부 실행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 워크숍에서 논의된 세계 각국의 소중한 제안을 모아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곽영숙 국립정신건강센터 센터장은 "지속 가능한 한국형 정신질환 인식개선을 위해 전 세계 정신건강 관계자들이 지혜를 모으고 논의를 행동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 세계은행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