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56주연속 상승세…전환 매매수요 증가 강남·용산 등 핵심지역 아파트 낙찰가율 강세
-
전셋값과 경매낙찰가율 등 선행지표들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하반기 집값상승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서울 강남권을 시작으로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나타내자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더 오르기 전에 사자'는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는 분위기다.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임대차시장의 불안정성이 가중되면서 전세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약간의 돈을 보태 집을 매수해버리는 '전환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둘쨰주 기준 서울아파트 전셋값은 0.12% 올라 56주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주 0.10%대비 상승폭도 커졌다.이같은 전셋값 상승세는 입주물량 감소와 신축 및 역세권 선호단지 갱신계약 증가 등 요인이 겹치면서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경매 낙찰가율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5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비율)은 3개월연속 85%를 웃돌고 있다.특히 강남·용산 등 서울 핵심지역을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구 100.7% △용산구 95.1% △강남구 93.7% 등이 서울 평균낙찰가율(89.1%)을 상회했다.서울에서 낙찰가가 가장 높았던 곳은 강남구 대치동 우성아파트였다. 감정가 51억7000만원에 낙찰가가 53억178만원이었다. 낙찰가율이 102.5%에 달했다.응찰자수가 많았던 곳은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밤섬리베뉴였다. 감정가 13억9000만원에 38명이 몰렸다. 낙찰가는 13억542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97.4%였다.전셋값과 낙찰가율이 꿈틀거리는 가운데 매매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6월 둘째주 기준 서울아파트 매매가격은 0.10% 올라 12주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상승폭도 전주 0.09%대비 커졌다.아파트 거래량 역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아파트 거래량은 3월 4221건·4월 4364건으로 2개월연속 4000건을 상회하고 있다.거래량이 2개월연속으로 4000건이상 기록한 것은 2021년 7월(4673건)·8월(4509건) 이후 2년9개월만이다.각종 부동산지표들이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하반기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과 함께 부동산시장이 침체기에 벗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부동산원은 "전세가격 상승세속 매매가격 하락 우려가 점차 줄어들고 선호지역‧단지 중심으로 매수문의 꾸준히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강북은 구축단지 위주로 거래가 발생하고 있으며 강남은 중소형규모 저가단지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진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