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병원은 더 줘도 못 구해적정 임금체계 형성이 선결과제 의협 집단휴진 결정에 반발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전공의를 제외한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봉은 3억원, 지방의 경우는 4억원 수준의 고소득 집단인데도 의대증원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을 진행했다며 타 의료직역이 분노하고 있다. 적정임금으로 낮추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먼저 하라고도 압박했다. 
     
    18일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 달 동안 총 11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의료현장 실태를 조사했다. 

    대상기관은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소속된 113개 의료기관으로 국립대병원 10곳, 사립대병원 37곳, 지방의료원 26곳, 민간중소병원 14곳, 적십자병원 4곳, 근로복지공단병원 6곳, 특수목적 공공의료기관 11곳, 재활의료기관 5곳 등이다.

    특히 의사들의 임금현황도 분석했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4억원이었고 의사 중 최고 연봉은 6억원대였다. 

    이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가 서울고등법원에 제출한 전공의를 제외한 2022년 우리나라 의사 평균 연봉은 3억100만원 대비 높은 수준이다. 

    지방의료원, 적십자병원, 민간중소병원 등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의 의사 임금이 높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그만큼 지방병원과 중소병원에서 의사를 구하기가 어렵다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 인건비 비중이 높은 의료기관을 보면, 지방병원, 민간중소병원, 공공병원이 많다"며 "전체 직원의 임금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의사 임금이 병원 경영난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2023년도 보건의료산업 노동자의 임금총액은 평균 5231만원이었다. 의사 1인당 평균 연봉 3억원은 보건의료노동자 1인당 평균 연봉의 5.7배, 4억원은 7.6배에 해당한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의사의 적정임금 수준 확립과 안정적인 의사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서는 안정적 병원 운영과 올바른 의료전달체계 확립, 협력적 의료체계 구축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최고소득층인 의사들이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면서 의대 증원 백지화를 내걸고 환자 진료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협 주도로 집단휴진과 총궐기대회가 열어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집단휴진에 나설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적정임금을 받으며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에 근무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라도 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